전북도가 30일 진안군 일원에서 ‘제6차 전북 농어촌 기본소득 협의체’를 개최하고 장수·순창·진안·무주 등 4개 군의 시범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지역별 특화전략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기본소득 지급에 따른 소비가 지역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지역별 소비 여건을 개선하고, 주민 생활서비스와 창업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의체에는 민선식 전북자치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을 비롯해 도·군 관계자와 전북연구원 등 전문가, 진안군 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도에 따르면 도내 4개 군의 농어촌 기본소득 지급액은 총 656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먼저 지급을 시작한 장수·순창은 8월 말 기준 지급액의 85%인 445억 원이 사용됐으며, 음식점과 마트·식료품점 등 생활밀착형 업종을 중심으로 소비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범사업 선정 이후 4개 군에 총 6,249명이 전입해 2,424명의 인구 순증을 기록했으며, 신규 창업도 130개소로 집계됐다.
회의에서는 기본소득이 읍 지역과 일부 업종에 집중되지 않고 면 지역과 골목상권까지 고르게 사용될 수 있도록 4개 군이 추진 중인 이동장터 운영과 창업지원,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 방안 등을 공유했다.
장수군은 ‘행복싸롱’ 이동장터와 지역 농산물 소비를 장려하는 선순환 소비 인증제를, 순창군은 ‘온정장터’와 의료·문화·관광 연계상품을 통한 소비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진안군은 면 지역 주민들의 소비 편의를 높이기 위한 ‘찾아가는 빠망장터’와 권역별 셔틀버스 운영, 유휴공간을 활용한 창업지원 사업을 공유했다. 무주군은 청년센터 조성과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지원 등을 통해 창업과 상권 활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후 참석자들은 진안군 산림치유 특화골목을 방문해 기본소득 가맹점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소상공인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산림치유 특화골목은 노후 시장골목을 정비해 음식점과 마사지, 식물·원예, 카페 등 8개 업소의 창업을 지원한 곳이다. 참석자들은 기본소득 결제 현황과 상권 운영 상황을 확인하고 지역 내 소비 확대를 위한 현장 의견을 수렴했다.
도는 이번 협의체에서 논의된 지역별 추진 전략과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기본소득 사용 편의를 높이고, 지역 내 소비가 소상공인 매출과 신규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민선식 전북자치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농어촌 기본소득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주민에게 지급된 소득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으로 흘러 들어가 소상공인의 실질적 매출이 되고 재투자로 이어지는 단단한 지역경제 선순환 체계를 완성하는 것”이라며, “4개 군이 힘을 모아 대한민국 농어촌 기본소득의 가장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장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