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폭염·가뭄·우박에 맞서는 스마트농업. 기후대응 기술 보급 확대

농진청, 차열망·ICT 원격제어 등 현장 적용 성과 점검
피망 재배기간 연장·사과 농작업 효율 높여
극한 폭염과 집중호우, 가뭄, 우박 등 이상기상이 농업 생산을 위협하면서 농촌진흥청이 스마트농업 기술을 활용한 기후변화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설하우스 차열망부터 사과 다축형 평면 수형, ICT 기반 원격제어까지 현장 적용 기술을 확대해 농작물 피해를 줄이고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은 이승돈 청장이 지난 6일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의 피망과 사과 재배 농가를 찾아 이상기상·기후변화 대응 스마트농업 기술 적용 현황과 성과를 점검하고 농업인들의 의견을 수렴했다고 7일 밝혔다.

피망 재배 농가는 지난해 ‘이상 고온 대응 시설채소 안정 생산 시범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시설하우스 17동, 0.6㏊에 차열망과 환기팬 등을 설치했다. 이를 통해 여름철 시설 내부 온도를 낮춰 고온기 생육 저하를 줄이고 재배기간을 연장해 농가 수익을 높이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사과 농가에는 ‘다축형 평면 수형 재배 기술’이 도입됐다. 나무의 가지를 평면 형태로 배치해 전정과 적과, 수확 등의 작업 접근성을 높이고 농작업 효율을 개선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원격제어 시스템을 접목해 관수와 미세살수, 다목적망 등을 관리하면서 저온과 가뭄·고온, 우박 등 돌발적인 기상재해에 대응하고 있다.

농진청은 기후변화 대응 기술을 실제 농가에서 검증하고 현장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보완해 보급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다만 기술 확산을 위해서는 설치비와 농가 자부담, 기술 도입 전후 생산량과 소득 변화 등 경제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 효과가 입증되더라도 농가가 감당하기 어려운 비용이 들어간다면 현장 확산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승돈 청장은 “급변하는 기상 환경에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 기술을 현장에서 검증하고 지속적으로 보완하겠다”며 “신속한 보급을 통해 우리 농업의 기후 탄력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준호 기자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