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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성 전북교육감 취임 100일… '살아가는 힘 키우는 교육' 닻 올렸다

스피드게이트 철거·회의 생중계로 '행정 문턱' 낮추고 소통·개방 시동
공교육 본질 회복…교육장 지역추천제·전북유학으로 지역소멸 맞서

천호성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이 8일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지난 7월 1일 취임한 천 교육감은 '살아가는 힘을 키우는 전북교육'을 기치로 내걸고, 교육행정의 문턱 낮추기와 기초학력 보장, 지역소멸에 대응한 교육자치 정책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 지난 100일간 드러난 정책적 변화를 짚어보고, 향후 학교 현장에 안착시키기 위해 해결해야 할 실질적 과제를 살펴본다.

△행정 문턱 낮추기… 스피드게이트 철거·회의 생중계

취임 초기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교육행정의 개방과 소통 방식의 전환이다.

천 교육감은 취임 직후 도교육청 본관 출입구에 설치돼 있던 스피드게이트를 철거했다. 청사 진입 장벽을 없애는 대신 1층 로비와 도서관 등 공용공간을 도민과 교육 구성원에게 전면 개방했다.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도 병행됐다. 전북교육청 주간 정책회의와 도내 직속기관장 및 교육지원청 기관장 회의를 실시간 생중계 방식으로 전환했다. 밀실 행정 논란을 차단하고 주요 정책의 결정 과정을 교육 현장과 도민에게 공개해 행정의 책임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학력·안전망 재정비… '기초학력·독서 300' 가동

학생 교육 분야에서는 학력 저하에 대응한 기초학력 책임교육과 '독서 300 프로젝트'를 전면에 배치했다.

초·중·고 학령기 전반의 문해력 강화와 자기주도적 학습 역량을 기르기 위해 독서 교육을 정규 교육과정과 연계해 체계화하고 있다. 수업과 평가 방식에서도 단순 암기 위주 평가를 벗어나 학생의 개별 성장을 관찰·지원하는 '성장 중심 수업·평가 혁신'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미래교육 체계를 구축하고 맞춤형 진로·진학 지원을 강화하는 등 변화하는 교육 환경에 맞춘 정책도 병행하고 있다.

학생 안전과 권리 보호 정책도 구체화했다. 청소년 정서 위기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마음건강 지원 시스템을 정비하고, 전문 상담 및 치료 연계망을 가동했다. 또한 교원 교육활동 보호와 학생 인권 보장을 아우르는 교육인권 보호 체계를 마련해 교실 내 갈등 조정에 나서고 있다.

△지역소멸 대응… '교육장 지역추천제'와 '전북유학'

학령인구 감소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자체 협력과 지역 단위 교육자치 모델도 도입했다.

인사 분야에서는 '교육장 지역추천제'를 시행했다. 본청 주도의 일방적 임명 방식에서 벗어나 해당 시·군의 교육 현안을 잘 아는 인사를 지역 추천을 거쳐 교육장으로 발탁하는 방식이다.

외연 확장 정책으로는 기존 농촌유학에 특성화고 국제반 등을 결합한 '전북유학'을 추진하고 있다. 외부 학생 유입을 통해 소규모 학교의 존립 기반을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도내 14개 시·군과 함께 교육혁신선도지역 공모에 참여하는 등 지자체와의 교육 거버넌스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방향 제시' 마친 100일… 현장 안착·실효성 검증 과제

취임 100일간 교육행정의 체질 개선과 주요 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했으나, 진정한 평가는 향후 정책의 현장 체감도와 실효성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교육장 지역추천제의 경우 공정성 확보와 실질적 자치 역량 발휘 여부가 관건이며, 전북유학 역시 단기 체류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정주 여건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제도적 정교함이 요구된다. 기초학력 지원과 독서 300 프로젝트 등도 일선 교사들의 업무 가중을 막으면서 실제 학력 신장으로 이어질 수 있는 현장 안착 방안이 뒤따라야 한다.

천호성 교육감은 "지난 100일은 눈앞의 성과를 내기보다 전북교육이 어디로 가야 할지 방향을 세우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변화의 기반을 만드는 시간이었다"며 "학생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모든 학생이 배움과 도전을 통해 살아가는 힘을 키울 수 있도록 학교 현장에서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기본 틀을 잡은 천호성호가 남은 임기 동안 선언적 구호를 넘어 일선 학교 현장의 실질적 변화로 연결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취임 100일 인터뷰]
"지시 아닌 학교 지원 조직 탈바꿈… 기초학력·독서·지역상생 주력"

"지난 100일이 전북교육의 새 방향을 세우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도전하는 '살아가는 힘'을 기르도록 현장의 실질적 변화를 이끌겠습니다."

취임 100일을 맞은 천호성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은 8일 취임 100일 인터뷰에서 "아이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스스로 길을 찾아갈 역량을 길러주는 것이 공교육의 본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천 교육감은 "지난 100일간 청사 스피드게이트 철거와 간부회의 생중계를 도입해 행정 문턱을 낮추는 데 집중했다"며 "향후 핵심 과제로는 기초학력 책임교육, '독서 300 프로젝트', 교권과 학생인권을 함께 지키는 교육인권 보호망 안착 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천 교육감은 지역소멸 위기 대응책에 대해 "도내 14개 시·군과 함께하는 교육혁신선도지역과 전북유학, 영재학교 전환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교육청이 지시하는 관행을 깨고 학교를 뒷받침하는 지원 조직으로 체질을 개선해 교육이 지역을 살리는 선순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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