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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차기 총장 선거 절차 착수… 투표 비율 갈등 속 '지각 출발'

규정 시한 두 달 넘겨 1차 회의…직원·학생 반영 비율 조정 관건 '깜깜이 우려'
전북대학교가 학내 구성원 간 투표 반영 비율을 둘러싼 갈등으로 지연됐던 차기 총장 선출 절차에 들어갔다.

전북대 총장임용후보자추천위원회(총추위)는 12일 오후 4시 1차 회의를 열고 위원회 구성 논의를 진행했다.

학내 규정상 총추위는 현 총장 임기 만료(내년 2월 16일) 180일 전인 지난 8월 16일까지 구성을 마쳐야 했으나, 약 두 달 늦게 첫 회의를 열었다.

선거 절차가 늦어진 원인은 구성원 간 투표 반영 비율을 둘러싼 갈등 때문이다.

직원협의회와 총학생회는 지난 19대 선거 당시의 '교수 70%, 직원 20%, 학생 10%' 대신 교수의 비중을 낮추고 직원과 학생의 몫을 늘려야 한다고 맞섰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위원 추천을 거부하면서 평의원회 개최 역시 파행을 빚었다.

총추위 출범이 늦어지면서 후보 등록일과 선거일 결정 등 후속 일정도 줄줄이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선거 일정이 촉박해질 경우 후보자 자질 검증 기간이 줄어들어 혼탁 선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북대의 한 교수는 "투표 비율을 둘러싼 이견으로 이미 선거 시작부터 차질을 빚고 있다"며 "일정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후보자 자질 검증이 졸속으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현재 차기 총장 후보로는 김정문(농생대), 백승우(농생대), 송양호(법학전문대학원), 윤영상(공대), 이호(의대), 조재영(농생대), 허강무(사회대) 교수(가나다순) 등 7명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송양호 교수와 조재영 교수는 지난 19대에 이어 재도전에 나선다.

선거 때마다 되풀이되는 투표 비율 힘겨루기 속에 총추위가 구성원 간 이견을 조율하고 후보 검증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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