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임 100일을 맞은 소회는?
‘전주도 바꿔야 산다’는 시민 여러분의 간절하고 엄중한 뜻을 안고, 지난 100일 동안 현장을 쉼 없이 누비며 달려왔습니다. 무엇보다 행정의 기본부터 바꾸는 시간이었습니다. 시민을 대하는 태도와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행정의 중심을 시민에게 돌려놓는 데 집중했습니다.
녹록지 않은 재정 여건 등 난관도 적지 않았지만,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의 목소리와 변화에 앞장서 준 2천여 공직자들을 보며 전주의 저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시민과 함께라면 위기를 넘어 전주의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확신도 얻었습니다.
지난 100일이 변화의 방향과 원칙을 세운 시간이었다면, 이제는 시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만들어갈 차례입니다. AI와 문화산업으로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촘촘한 돌봄으로 시민의 일상을 든든히 지키겠습니다. 시민 한 분 한 분이 삶의 변화를 느끼고 전주에 사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도시, ‘우리가 특별해지는 도시, 전주’를 만들겠습니다.
2. 민선 9기 핵심 가치인 ‘시민존중도시’를 향한 변화와 향후 계획은?
시민존중은 “잘 듣겠습니다”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시민 한 분 한 분을 귀하게 대하고, 시민의 말씀에서 정책의 답을 찾는 것이 민선 9기 행정의 기본 태도입니다.
먼저 시민주권을 상징하는 시민의 공간인 시청의 문턱을 낮췄습니다. 시장실을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간부회의와 출연기관장회의도 생중계해 정책의 결정 과정을 가감 없이 공유하며, 책임 있는 행정을 구현해 나가고 있습니다.또, 보여주기식이 아닌 시민 누구나 의견을 내고 답변을 받을 수 있는 쌍방향 소통 플랫폼을 구축했습니다. 9월 말 기준 204건 중 175건에 답변하며 소통을 실질적 성과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생활민원 운영 방식도 개선해, 같은 기간 ‘빨리처리(8272)’로 접수된 불편사항 61건 중 50건을 신속히 처리했습니다.
앞으로 시민청 신설 등을 통해 시민의 정책 참여를 제도화하고, 시민주권의 원칙을 시정 전반에 세우겠습니다. 시민의 목소리가 정책의 시작부터 끝까지 온전히 스며들고, 일상의 변화로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시민이 말하면 행정이 움직인다’는 신뢰를 쌓겠습니다.
3. 공직사회의 일하는 방식과 행정 절차 개선을 시민이 체감할 변화로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
기본을 바로 세우는 중심에는 전주시 공무원이 있습니다. 취임식 대신 공직자들과 정책 브리핑을 가진 것도 민선 9기 시정의 방향을 공유하고, 일하는 방식부터 바꾸겠다는 선언이자 첫걸음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현업 부서의 계약 권한을 추정가격 500만 원 이하에서 2천만 원 이하로 확대했습니다. 정책의 신속성과 부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공공재정 효과가 빠르게 지역경제에 순환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보완요구 1회’를 원칙으로 하는 원스텝 건축인허가제 체계도 구축했습니다. 잦은 보완 절차로 인한 민원 불편과 처리 지연을 줄이고, 효율적인 인허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올해 시범 시행을 거쳐 내년 1월부터 본격 시행하겠습니다. 재개발·재건축도 통합심의와 행정 지원으로 신속하게 추진하겠습니다.
계속해서 권한은 위임하고 책임은 강화하는 방안을 발굴해 시행하겠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시민의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행정의 신뢰를 높이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4. 지난 100일간의 재정 점검에서 확인한 주요 과제와 이를 해결할 재정혁신 전략은?
전주시 재정 정상화는 시정의 선결과제입니다. 취임 첫날 ‘전주시 재정혁신특별위원회’ 구성안을 제1호 안건으로 결재한 것도, 우리가 직면한 재정 위기를 회피하지 않고 바로잡겠다는 의지였습니다. 세입 기반을 확충하고, 지속적인 지출과 시설 투자에 따른 재정 부담을 줄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지난 100일간 재정 특위를 중심으로 재정 운용 원칙을 근본부터 다시 설계하고 있습니다. 체납액 징수, 세외수입 확충, 지방교부세 확대 건의 등으로 세입 구조를 탄탄히 다지는 한편, 민간보조금의 단계적 감축과 필수경비 절감 등 과감한 세출 혁신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시설 투자 사업도 재원 구조와 운영 부담, 조정 가능성, 사업 진척도를 면밀히 검토해 우선순위를 재조정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직면한 재정 위기를 시민께 솔직하게 공개하겠습니다. 시 재정이 어렵다고 해서 시민의 삶까지 어려워져서는 안 됩니다. 아낄 곳은 확실히 아끼고, 세입과 세출 혁신으로 마련한 재원으로 시민께 꼭 필요한 사업은 멈춤 없이 진행하겠습니다.
5. AI를 전주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제시하셨습니다. ‘AI 특별도시’를 만들기 위한 구상은?
전주에 찾아온 경제적 기회의 문을 여는 첫 번째 키워드는 AI입니다. 인공지능 대전환을 전주 산업 혁신의 바탕으로 삼고, 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미래 먹거리를 구축하겠습니다.
취임 직후 AI·ICT 현장 방문과 기업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의 뼈대로 삼았습니다. 첨단복합산단 내 동미전기공업의 1,000억 원 규모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고, ㈜HDMS, ㈜아이에이클라우드와 모듈형 AI데이터센터(MDC) 실증 협력을 체결했습니다.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역동적인 경제도시 전주의 기틀을 다지고 있습니다.전주는 로봇과 제조 현장에 적용되는 피지컬AI의 실증·검증에 집중하겠습니다.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피지컬AI-J밸리’ 조성을 본격 추진해, 30만 평 이상의 거점에 연구·기업·교육·주거 기능을 집적하고 기술개발부터 실증, 사업화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지역 제조기업의 AI 전환을 돕고, AI 기반 전략산업 펀드를 조성해 핵심 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겠습니다. 전주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산업 대전환의 초석을 놓겠습니다.
아울러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AI를 누리도록 인프라를 확충하고 맞춤형 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AI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시민의 삶을 바꾸는 ‘AI 특별도시 전주’를 만들겠습니다.
6. ‘시민돌봄 책임도시’의 핵심 정책과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변화는?
시민의 온전한 삶을 지키고 책임지겠습니다. 출생부터 노후까지 전주시민 모두가 누리는 촘촘한 돌봄 전주를 만드는 것이 시민돌봄 책임도시의 약속입니다.
먼저 시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출산·양육과 교통비 부담을 덜겠습니다. 부모의 양육 부담을 덜어줄 ‘전주 아이꿈 수당’을 도입하고, 공공형 산후조리원 설립과 운영으로 출산 가정의 초기 경제적 부담을 줄이겠습니다. 어린이·청소년 100원 버스도 단계적으로 도입해 우리 아이들의 이동권을 보장하겠습니다.
전주형 청년주택 확대와 첫 출발 청년 주거지원으로 청년들의 지역 정착을 돕겠습니다. 어르신께는 스마트 기술을 결합한 ‘스마트 안심 돌봄 365’로 든든한 노후를 책임지겠습니다. 급증하는 1인 가구를 위한 통합지원센터를 설립하고, 거동이 불편한 시민을 위한 안심 동행 서비스와 무연고 사망자의 공영장례 지원 등 포용적 복지를 촘촘히 챙기겠습니다.
반다비 체육센터와 장애인회관 건립, 파크골프장 확충으로 누구나 차별 없이 누리는 스포츠·복지 환경도 조성하겠습니다. 시민의 삶을 책임지는 과제는 완수하겠습니다. 시민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도록, 어려울 때 기댈 수 있는 전주를 만들겠습니다.
7. ‘아시아 5대 문화산업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주의 문화자산을 산업과 일자리로 연결할 전략은?
전주의 문화는 우리의 긍지이자 산업의 자산입니다. 도시의 역사와 시민의 서사에 첨단 기술을 더해 콘텐츠로 키우고, 지역 기업의 성장과 일자리로 연결하겠습니다.
먼저 전주의 역사를 하나의 서사로 엮겠습니다. 후백제 수도 전주의 고도 지정과 조선·근대 문화유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동학농민혁명 정신의 현대적 가치를 확산해 자긍심 넘치는 ‘시민혁명도시’로 도약하겠습니다.
영화·영상 산업 등 K-콘텐츠 경쟁력도 키우겠습니다. ‘전주 메이드’ 장편영화 제작 지원과 AI융합 영화·영상 실증지원센터를 통해 영화·영상 콘텐츠 창작 인프라를 탄탄히 다지겠습니다. 전주시 전역을 상설 무대로 삼는 지붕 없는 거리예술 플랫폼과 어린이 중심 복합 문화 거점도 구축하겠습니다. 문화의 활력이 지역경제로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충경로 RE:CORE’ 프로젝트로 공실 정비와 창업, 문화예술인 활동을 지원해 원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습니다. 종합경기장 MICE복합단지도 글로벌 비즈니스와 문화예술이 어우러지는 성장 거점으로 완성하겠습니다. 내년 세계청년대회(WYD) 전주교구 대회와 세계문화정상회의(UCLG)를 성공적으로 치러 전주의 위상을 높이겠습니다.
백반·가맥·막걸리의 미식 산업화와 K-풍류를 결합한 야간관광 콘텐츠를 육성해 세계인이 오래 머무는 도시를 만들겠습니다.머물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세계 속의 ‘아시아 5대 문화산업도시 전주’를 완성해 나가겠습니다.
8.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과 시민의 생활 부담을 덜기 위한 민생경제 대책은?
소상공인이 든든히 버텨줘야 골목상권이 살고, 골목상권이 살아야 전주 경제가 살아납니다. 소상공인의 자금 부담을 덜고, 지역 안에서 소비가 돌도록 하겠습니다.먼저 ‘전주 희망더드림 특례보증’을 연 1,000억 원 규모로 확대하고, 이차보전으로 이자 부담을 덜겠습니다.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을 뒷받침하는 금융지원 체계를 강화하겠습니다.
전주사랑상품권을 안정적으로 발행하고,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확대해 온누리상품권 사용처를 넓히겠습니다. 시민의 생활비 부담을 덜고, 소비가 지역 상권으로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상권별 브랜딩과 디지털 마케팅도 지원해 골목상권의 경쟁력과 자생력을 높이겠습니다. ‘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거점으로 공공급식을 강화해 지역 농가의 판로를 넓히겠습니다.
신중년 재취업 지원과 프리랜서·플랫폼·감정노동자 권익 보호로 든든한 노동 안전망도 구축하겠습니다.민생경제의 회복은 시민의 일상에서 확인돼야 합니다. 소상공인의 경영을 안정시키고 시민의 생활 부담을 덜어드리는 성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9. 취임 1주년까지 속도를 낼 핵심 과제와 임기 말 시민에게 평가받고 싶은 성과는?
취임 1주년까지 가장 속도를 낼 과제는 재정과 공직사회의 혁신입니다. 재정혁신 방안을 내년도 본예산부터 단계적으로 반영하고, 재정 운용 원칙을 바로 세우겠습니다. 그 판단 근거와 과정은 시민께 투명하게 공개하겠습니다. 공직사회도 부서의 권한과 책임을 강화해, 시민의 문제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해결하는 행정으로 바꾸겠습니다.
이러한 기본의 힘으로 미래 산업을 키우고, 시민 생활에 직결된 정책을 단계적으로 이행하겠습니다. 시민의 목소리가 정책이 되고, 그 결과가 일상의 변화로 이어지는 성과를 쌓겠습니다.지난 100일이 기본을 바로 세우고 청사진을 구체화한 시간이었다면, 남은 임기는 그 밑그림을 확실한 결실로 만드는 시간입니다.
임기 말에는 시민께 “내 삶이 달라졌고, 전주에 사는 것이 자랑스럽다”는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시민의 자존심과 자부심을 회복하고, 전주 번영을 위한 대전환의 토대를 다지겠습니다. 말보다 확실한 성과로 증명하겠습니다.
10. 마지막으로 시민 여러분께 전하고 싶은 말씀은?
존경하는 전주시민 여러분, 지난 100일은 시민을 귀하게, 전주를 특별하게 만들기 위한 기본을 세운 시간이었습니다. 보내주신 격려와 질책 모두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앞으로 3년 9개월 동안 그 약속을 시민의 삶에서 확인할 수 있는 성과로 만들겠습니다.가야 할 길이 쉽지는 않겠지만, 전주만의 역사와 시민의 저력, 정부와 함께 뛰는 힘을 모아 위기를 넘어가겠습니다.
시민 존중의 경청과 세심한 소통, 시민주권의 원칙과 강력한 추진으로 전주의 체질과 바탕을 완전히 새롭게 하겠습니다.초심을 잃지 않고 전주의 골목골목을 누비며 더욱 잘 듣고, 더 부지런히 뛰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늘 든든한 손을 잡아 주십시오. 오직 전주, 오직 시민을 바라보며 ‘우리가 특별해지는 도시, 전주’를 향해 중단 없이 나아가겠습니다.
/대담=장정철 편집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