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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보이스피싱 이상거래 급증… 사기이용계좌 3배 넘게 늘어

NH농협은행 계좌를 이용한 보이스피싱 관련 이상거래 탐지 건수가 5년 사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피해금을 입금받는 대포통장 등 사기이용계좌 관련 탐지는 3배 이상 급증해 금융사기 예방체계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이 NH농협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농협은행에서 탐지된 보이스피싱 관련 이상거래는 모두 1만1,860건에 달했다.

연도별 탐지 건수는 2021년 1,440건에서 2022년 2,550건으로 증가한 뒤 2023년 1,473건, 2024년 1,656건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2,749건으로 급증해 2021년보다 90.9% 늘었다. 올해도 8월 말까지 1,992건이 탐지됐다.

특히 범죄 피해금을 입금받는 사기이용계좌 관련 탐지 건수가 크게 늘었다. 2021년 396건이던 사기이용계좌 탐지는 지난해 1,294건으로 3.3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피해자계좌 관련 탐지는 1,044건에서 1,455건으로 늘었다.

최근 5년 8개월간 탐지된 이상거래 가운데 피해자계좌 관련 건수는 7,754건으로 전체의 65.4%를 차지했다. 사기이용계좌 관련 건수는 4,106건으로 34.6%였다.

금융사기 피해 예방금액도 크게 증가했다. 농협은행이 이상거래를 탐지한 뒤 지급정지 등 임시조치를 통해 차단한 금액은 2021년 126억5,600만 원에서 지난해 560억4,400만 원으로 약 4.4배 늘었다.

올해 8월까지 예방금액은 308억9,600만 원이며, 2021년 이후 누적 예방금액은 1,474억5,500만 원에 이른다. 건당 예방금액 역시 2021년 약 879만 원에서 지난해 약 2,039만 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다만 이번 통계는 농협은행의 이상거래 탐지 및 지급정지 실적을 집계한 것으로, 실제 보이스피싱 피해 발생 건수나 확정 피해금액과는 구분된다.

농촌지역과 고령층 등 금융 취약계층의 이용이 중요한 농협은행의 특성을 고려할 때 사기이용계좌에 대한 감시와 피해 예방 조치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선교 의원은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수법이 갈수록 지능화되면서 농민과 서민의 재산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며 “농협은 금융 취약계층이 많이 이용하는 금융기관인 만큼 이상거래 탐지시스템과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해 실질적인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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