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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취업자 3개월 연속 감소 제조업·농림어업 고용 '동반 추락'

9월 취업자 99만 명, 전년보다 1만 8천 명 감소
전북지역 고용시장에 경고등이 켜졌다. 취업자 수가 3개월 연속 감소한 가운데 지역 산업의 주요 기반인 제조업과 농림어업에서 일자리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용근로자는 감소하고 임시근로자는 증가하면서 고용의 양적 위축과 질적 불안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국가데이터처 전주사무소가 발표한 '2026년 9월 전북특별자치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취업자는 99만 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만 8천 명(1.8%) 감소했다. 고용률은 63.9%로 1년 전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취업자 감소세도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는 지난 7월 6천 명 감소한 데 이어 8월 1만 1천 명, 9월 1만 8천 명으로 감소 폭이 확대됐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농림어업의 고용 위축이 두드러졌다. 제조업 취업자는 11만 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만 8천 명(14.4%) 감소했다. 농림어업 역시 13만 명으로 1만 8천 명(12.2%) 줄었다. 도소매·숙박·음식점업도 9천 명(6.1%) 감소하면서 지역 산업 전반에 걸쳐 고용 부진이 나타났다.

반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취업자는 2만 7천 명(6.3%), 건설업은 7천 명(10.8%) 증가했다. 그러나 이 같은 증가에도 전체 취업자 감소세를 막지는 못했다.

고용의 안정성에도 우려가 제기된다. 상대적으로 고용 안정성이 높은 상용근로자는 47만 9천 명으로 전년보다 1만 8천 명(3.6%) 감소한 반면 임시근로자는 18만 8천 명으로 2만 2천 명(12.9%) 증가했다. 자영업자도 6천 명 줄어 23만 9천 명에 그쳤다.

여성 고용시장도 위축됐다. 여성 취업자는 44만 5천 명으로 전년보다 1만 3천 명 감소했고, 고용률은 57.1%로 1.7%포인트 하락했다. 남성 고용률 하락 폭인 0.9%포인트보다 컸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실업률 하락에도 고용 여건은 오히려 악화됐다는 점이다. 9월 실업률은 1.5%로 전년보다 0.2%포인트 낮아졌지만, 경제활동인구는 2만 1천 명 감소했다. 반대로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는 54만 4천 명으로 2만 4천 명 증가했다.

이는 실업률 하락만으로 고용시장이 개선됐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다. 실제 노동시장에 참여하는 인구 자체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흐름은 3분기 전체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전년 동기 대비 상용근로자는 2만 6천 명 감소한 반면 임시근로자는 2만 5천 명 증가했다.

제조업과 농림어업의 고용 위축이 지속되고 안정적인 일자리마저 줄어들면서 전북 고용정책의 실효성을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단순한 취업자 수 확대를 넘어 산업별 고용 기반을 강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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