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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성 교육감 취임 후 첫 국감… '5억 베팅' 녹취·보은인사 '도마'

전남·광주서 열린 국감 질타… 박정훈 "부끄럽지 않나" vs "사적 대화"
초등 53% '동학농민혁명 누락' 교과서 채택 지적… 교부금 축소 우려도
천호성 전북특별자치도교육감 취임 이후 처음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전북교육청 국정감사에서 천 교육감의 과거 발언 녹취와 측근 인사 논란, 역사 교과서 채택 문제 등이 도마에 올랐다.

20일 전남광주통합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감사2반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은 지방선거 1년 전 전주교대 교수 재직 당시 천 교육감의 녹취록을 제시하며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일반인도 '5억 베팅하면 빼먹을 수 있게'라는 식의 말은 하지 않는다"며 "반성조차 하지 않고 있는데 전북 학생들에게 부끄럽지 않으냐"고 질타했다.

이어 천 교육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4건으로 조사를 받는 점을 거론하며, 선거 당시 '천사랑' 텔레그램 방에서 사전선거운동을 벌인 인원들이 정책국장 등 교육청 주요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며 보은인사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천 교육감은 "대화 도중 사적으로 얼마든지 나올 수 있는 이야기"라며 "말이라는 것은 전후 맥락을 함께 봐야 한다"고 해명했다.

초등학교 역사 교과서 채택 문제를 둘러싼 비판도 제기됐다.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동학농민혁명 서술이 정작 초등 교과서에서 빠져 있다"며 "도내 초등학교 5학년 학급이 있는 399개교 중 53.1%인 212개교가 동학농민혁명 내용이 누락된 교과서를 채택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민주주의 역사의 뿌리인 동학농민혁명 교육이 현장에서 축소되지 않도록 교육청 차원의 개선 대책을 촉구했다.

취임 후 첫 국감 업무보고에 나선 천 교육감은 '살아가는 힘을 키우는 전북교육'을 비전으로 5대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교권 보호를 위한 교육인권보호관 현장 배치, 기초학력 선도학교 290곳 협력교사 지원, 농촌유학 활성화 등을 성과로 제시했다.

농촌유학 학생 수가 2022년 27명에서 올해 354명(수도권 유입 74%)으로 늘어난 점과 인공지능(AI) 중점학교 81곳 운영, AI 리터러시 가이드라인 제정 등도 보고했다.

또한 지난해 국감 지적 13건 중 12건의 조치를 마쳤다고 밝힌 천 교육감은 "솔선수범해 전국에서 가장 청렴하고 공정한 교육청을 만들겠다"며 "학생과 시민, 노동조합이 함께하는 참여 거버넌스를 확대하고,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위원들의 지적과 제언을 행정에 충실히 반영해 진정성과 책임감을 갖고 전북교육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 추진에 대해 "학생 수 중심으로 바뀌면 작은 학교가 많은 전북은 교육 여건이 나빠지고 격차가 벌어진다"며 "피해가 아이들에게 돌아가지 않도록 두터운 재정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최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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