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과 농업용 로봇 등 농업현장에 인공지능(AI) 활용이 확산하면서 기술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준 마련이 추진된다. AI의 판단 오류와 오작동 위험, 데이터 활용에 따른 윤리적 책임 등이 주요 논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2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한국농업기계학회 2026년 추계학술대회 및 ISMAB 2026'에서 '신뢰할 수 있는 농업 인공지능, 원칙에서 현장까지'를 주제로 특별 분과를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농업AI의 안전한 개발과 활용을 위한 윤리적 기준을 검토하고 농업인과 개발자, 전문가 등 현장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농업AI는 작물과 가축 관리, 병해충 진단, 농기계 및 로봇 작동, 데이터 기반 재배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AI의 잘못된 판단이나 시스템 오작동이 농작물 피해와 농기계 안전사고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기술의 정확성과 신뢰성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 AI가 잘못된 재배 정보를 제공하거나 농업용 로봇이 오작동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피해와 책임 문제도 검토가 필요한 분야다. AI의 판단 근거를 설명할 수 있는 체계와 농업 데이터의 안전한 활용 기준 역시 주요 논의 대상이다.
이날 특별 분과에는 정책기관과 AI 윤리 전문기관, 농업AI 기업, 스마트팜 농가, 대학 및 학회 관계자 등 50명 내외가 참석할 예정이다.
주제발표에서는 ▲신뢰할 수 있는 AI 생태계와 농업 분야 정책 방향 ▲스마트팜 현장에서 마주하는 AI의 기대와 우려 ▲농업 특화 AI 서비스 개발과 윤리적 책임 ▲농업AI 가이드라인 검토 방향 등이 다뤄진다.
이어 전문가 종합토론을 통해 농업AI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현장 과제와 실천 방안을 논의한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토론에서 제시된 의견과 관계 부처의 정책 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농업 분야의 특성을 반영한 AI 윤리 가이드라인 초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민영 농촌진흥청 농업선도전략과장은 "농업 현장에 인공지능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려면 기술 성능과 안전성 확보, 책임 있는 활용 논의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농업인과 개발자, 전문가의 목소리를 충분히 듣고 실제 농업 현장에 필요한 사항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