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석유공사가 2025년 말 기준 자산 19조 4,442억원, 부채 21조 9,733억원으로 자본이 마이너스 2조 5,291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석유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지난해 매출 3조 1,365억원에 영업이익 1조 51억원을 올렸으나 이자비용 등으로 당기순손실이 1조 2,503억원에 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석유공사는 2007년 부채비율 64%, 당기순이익 2,000억원 이상의 안정적 재무구조를 갖고 있었으나, 과거 정부의 대형화·해외자원개발 확대 정책에 따라 13조 5천억원을 차입해 투자한 뒤 손실이 커지면서 2025년 기준 연간 이자만 6,500억원을 부담하고 있다.
박 의원은 “정치가 만든 손실을 정치는 책임지지 않고 결국 공사와 직원의 빚으로 남았다”며 “국가의 자원개발은 장기적 안목에서 전략적으로 추진돼야 하고, 정권이 바뀌더라도 오직 자원안보와 경제적 관점에서 일관성 있게 국익을 최우선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석유공사와 가스공사간의 통합 논란과 관련, “상장사인 가스공사와 완전자본잠식 상태인 석유공사의 결합은 부채 처리, 소액주주 보호 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많고 석유공사의 부채가 가스공사 재무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며 신중한 추진을 촉구했다.
이어 “통합 과정에서 재무 논리가 앞서면 E&P(탐사·개발)가 '부실의 원인'으로 지목돼 구조조정 1순위가 될 수 있다”며 “석유 탐사·개발 역량은 국내에서 석유공사가 최고 수준을 보유하고 있는데, 전문인력과 그동안 축적된 탐사 자료, 해외 정보가 한번 흩어지면 되살릴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에너지의 94% 이상을 수입하는 나라에서 통합은 석유자원 탐사·개발 기능의 유지·강화를 전제로 논의돼야 한다”며 “E&P 전문인력·탐사 데이터·해외자산 운영의 연속성을 지키기 위한 방안과 통합 논의 과정에서 공사가 정부에 제출한 의견을 의원실에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박 의원은 ‘한국가스안전공사’를 상대로 “과열화재를 막는 타이머콕 무료보급사업과 LPG 용기 사용가구의 고무호스를 금속배관으로 교체하는 시설개선사업을 점검하고, 시간이 곧 위험에 노출되는 기간인 만큼 사업 속도가 중요하다”며 “모두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금속배관 교체사업은 앞당기고, 타이머콕 설치사업은 농어촌 전 지역, 최소한 인구감소지역에서는 자격 제한 없이 전면 보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김영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