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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메가어스 엑스포 5년 연속 수의계약… 부스 단가 5년 새 1.5배 상승

조달청 반려 후 자체 수의계약 체결하기도… MOU 수백 건 대비 실계약은 매년 1~4건 그쳐
[편집자주]
(5)스타트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마련된 '베트남 메가어스 엑스포'가 당초 목적과 달리 현장 운영에 여러 논란들이 제기되고 있다. 본보는 혈세 낭비와 기관 관계자 외유성 논란, 특정 업체 독식 의혹 등의 각종 문제점을 10여 차례 집중 보도한다.
전북대학교가 베트남 '메가어스 엑스포(MEGA-US EXPO)' 참가 지원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난 2022년부터 2026년까지 5년 연속 특정 대행사와 전액 수의계약을 체결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대 산학협력단 등에 따르면 2022~2026년 메가어스 엑스포 계약 및 정산 문건에 따르면, 전북대는 5년간 총 4억 8,390만 원(2025년 실집행액 기준) 규모의 기업 부스 지원 용역을 특정 업체 한 곳과 전액 수의계약으로 진행했다.

계약 추진 과정에서는 조달청의 계약 반려 처분 이후 자체 수의계약으로 전환한 사례도 확인됐다.

전북대 창업지원단은 지난 2024년 7월 11일 행사 개막을 한 달여 앞두고 조달청에 1억 3,800만 원 규모의 수의계약 체결을 요청했으나, 전북지방조달청은 7월 12일 공문(물자구매과-12515)을 통해 '행정 소요일수를 고려할 때 요청 기한까지 계약 체결이 불가하다'며 요청서를 반려했다.

전북대는 조달청 반려 직후인 7월 17일 '조달청 업무 소요일수 부족에 따른 반려'를 사유로 명시하고 해당 업체와 1억 3,800만 원 규모의 자체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2025년에도 사업 시급성을 이유로 조달청에 구매 위임을 요청한 뒤 자체 수의계약을 집행했다.

전북대는 내부 수의계약사유서를 통해 '현지 주최 기관과 단독 수행계약을 맺은 업체여서 국가계약법 시행령상 수의계약 요건에 해당한다'고 명시했다.

그러나 공공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수의계약 의존도를 낮추고 사후 계약 이행 여부를 면밀히 검증하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참가 기업 1곳당 지원되는 부스 패키지 단가는 5년 새 1.5배 가까이 상승했다.

부스당 지원 단가는 2022년 468만~470만 원에서 2023년 550만 원, 2024년과 2025년 600만 원으로 오른 뒤, 2026년에는 700만 원으로 책정돼 468만 원 대비 약 1.5배(49.6%) 올랐다.

부스 1동과 테이블, 의자, 통역 1명 등 기본 지원 내역은 사실상 동일하게 유지됐으나, 객관적인 원가계산 절차 없이 대행사가 제출한 견적 금액 그대로 계약이 성립됐다.

대규모 업무협약(MOU) 실적에 비해 실제 수출 계약으로 이어진 성과는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연도별 결과보고서상 성과 집계에 따르면 2022년은 10개 사가 참가해 6개 사가 8건의 MOU(구매의향서)를 맺었으나 실계약은 1개 사(12억 원)였고, 2023년은 10개 사 참가에 8개 사 19건의 MOU를 기록했으나 실제 계약 체결은 1개 사(25억 원)에 그쳤다.

이어 2024년은 20개 사 참가에 27건의 MOU를 확보한 뒤 4개 사가 실제 계약을 맺었으며, 2025년은 15개 사가 참가해 41건의 MOU를 체결했으나 실제 계약은 1개 사(50만 달러)에 머물렀다. 2026년 역시 22개 사가 참가해 128건의 MOU를 기록했으나 공식 수출 계약은 1개 사 1건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전북대 관계자는 "수의계약은 현지에서 해당 업체만 단독으로 수행할 수밖에 없다는 공증 문서와 관련 계약 내용을 기업 측에서 제출받아 요건을 충족해 진행했던 사안"이라며 "부스 단가 역시 2022년 첫해 470만 원에서 출발한 것은 맞으나, 이후 연도별로 단가가 계속 상승하게 된 구체적 배경에 대해서는 서류를 다시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MOU 대비 실질 계약 성과가 저조하다는 지적에 대해 "기업 현장에서 체감하는 실질 계약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아쉬운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참여 기관들이 각자의 역할에 맞게 성과를 알리는 과정에서 일부 부각된 측면이 있다. 지적된 사항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수행 대행사 및 유관 기관과 협의해 앞으로 더 좋은 방향으로 행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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