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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서 시작한 마을자치연금 전국 확산. 국민연금공단 ‘최우수상’

전북 익산에서 처음 시작된 마을자치연금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농촌 고령층의 노후소득 보완과 지역상생을 이끄는 새로운 복지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전국 9개 마을 가운데 7곳이 전북에 위치해 있어 전북이 마을자치연금의 발상지를 넘어 사업 확산을 주도하는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국민연금공단(이사장 김성주)은 지난달 30일 서울 글래드 여의도 호텔에서 열린 ‘2026 공공기관 이노비전 포럼’에서 사회적가치 경영 대상 최우수상인 한국공기업학회 회장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에는 전북에서 출발한 마을자치연금과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지역상생 사업의 성과가 주요하게 반영됐다.

마을자치연금은 태양광 발전시설 등 마을 공동 수익시설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활용해 고령 주민들에게 매월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마을이 자체적으로 수익 기반을 확보하고 이를 주민 복지에 환원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개인 중심 노후소득 보장체계를 공동체 차원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난 2021년 익산에서 전국 최초로 시작된 마을자치연금은 이후 완주와 고창 등 전북지역 농촌으로 확산됐다. 현재 전국 농어촌 9개 마을에 수익 기반이 마련됐으며, 이 가운데 7곳이 전북에 집중돼 있다. 전체 사업 대상 마을의 약 78%를 차지하는 규모다.

전국적으로는 211명의 어르신이 마을자치연금 혜택을 받고 있다. 지급액은 마을별 발전 수익과 운영 여건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1인당 월 6만~10만 원 수준이다.

비록 지급액이 큰 규모는 아니지만 농촌 고령층에 매월 일정한 소득을 제공하고, 지역에서 창출한 수익을 주민들에게 직접 환원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고령화와 인구감소가 빠르게 진행되는 전북 농촌에서 공동체 중심의 노후소득 보완책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전북은 사업의 제도적 기반 마련에도 앞장섰다. 익산시와 전북특별자치도가 관련 조례를 제정하면서 마을자치연금이 개별 마을의 시범사업을 넘어 지속 가능한 지역 복지사업으로 운영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국민연금공단은 이러한 전북의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마을자치연금의 확산을 지원하는 한편, 공공자산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지역상생 모델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NPS 햇빛발전소’다. 시민 출자와 국민연금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 민간기업의 기부를 결합한 사회공헌형 태양광 발전사업으로, 전주에 위치한 공단 본사 옥상에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방식이다.

시설이 완공되면 연간 525MWh의 전력을 생산하고 약 219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소나무 약 3만3천 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효과라는 게 공단의 설명이다.

이번 포럼은 아시아투데이가 주최·주관했으며, ‘공공AX, 효율을 넘어 공공가치로-자율·책임·혁신, 공공기관의 새로운 균형’을 주제로 공공기관의 혁신과 사회적 가치 실현 방안을 논의했다.

김성주 이사장은 “이번 수상은 국민연금공단이 연금 지급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고민하고 상생하는 사회보장기관으로서 책임을 다해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ESG 경영 모델을 통해 국민 모두가 행복한 노후를 누릴 수 있도록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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