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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전북경제 체질 바꿀 스타기업 육성에 거는 기대

전북특별자치도가 오는 2030년까지 매출 1,000억 원 이상 스타기업 100개를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지역 중소기업을 경쟁력 있는 중견기업으로 성장시켜 전북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대기업 유치에 치중했던 산업정책에서 벗어나 지역기업의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하다.

전북도는 2027년부터 4년간 도비 500억 원을 투입하고 기업 성장 지원체계를 기존 4단계에서 6단계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매출 500억~1,000억 원 미만 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Pre-스타기업' 단계를 신설하고, 전담 인력을 배치해 기술개발과 사업화, 해외시장 진출 등을 지원한다. 기업의 성장단계에 맞춰 지원의 공백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전북경제의 취약점 가운데 하나는 지역기업의 규모와 성장 기반이 상대적으로 열악하다는 데 있다. 유망 중소기업이 성장 과정에서 자금과 인력,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지역을 떠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 기업을 중견기업으로 육성하는 정책은 신규 기업 유치 못지않게 중요하다.

다만 장밋빛 목표에 그쳐서는 안 된다. 4년간 500억 원의 예산으로 얼마나 많은 기업을 실질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을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현재 매출 1,000억 원 이상 기업 현황과 연도별 육성 목표를 명확히 제시하고, 국비와 민간투자 등을 연계한 지원체계도 마련해야 한다.

무엇보다 매출 증가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져야 한다. 기업의 외형만 커지고 지역 내 고용과 투자가 늘지 않는다면 정책의 의미는 퇴색할 수밖에 없다.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 인재 채용, 도내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까지 성과 지표에 반영해야 한다.

지역기업의 성장은 전북경제의 자생력을 높이는 지름길이다. 전북도는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충실히 반영하고 지속적인 지원과 성과 관리에 나서야 한다. 스타기업 100개 육성이 단순한 숫자 채우기를 넘어 전북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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