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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TP도 4년간 1억 8천만 원 '주관사행'… 메가어스 유착·카르텔 의혹

참가비 전액 단일 업체 입금에 단가 인상도 무검증 승인… 관리·감독 부재 도마
[편집자주]
(9)스타트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마련된 '베트남 메가어스 엑스포'가 당초 목적과 달리 현장 운영에 여러 논란들이 제기되고 있다. 본보는 혈세 낭비와 기관 관계자 외유성 접대 의혹, 특정 업체 독식 논란 등의 각종 문제점을 20차례 집중 보도한다.
전북특별자치도 산하 전북테크노파크(이하 전북TP)가 최근 4년간 베트남 '메가어스 엑스포'에 투입한 예산 1억 8,000만 원이 전액 특정 민간 주관사 한 곳으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나타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이 일고 있다.

전북TP의 메가어스 엑스포 정산 자료(접수번호 17726334)를 분석한 결과, 전북TP는 2023년부터 올해까지 총 28개 기업에 1억 8,000만 원을 집행했다.

연도별 집행액은 △2023년 3,300만 원(5개사·기업당 660만 원) △2024년 3,000만 원(5개사·기업당 600만 원) △2025년 5,400만 원(9개사·기업당 600만 원) △2026년 6,300만 원(9개사·기업당 700만 원)이다.

문제점은 경쟁 입찰을 피하기 위해 예산 집행 방식만 바꾼 채 단일 주관사에 자금을 전액 몰아줬다는 점이다.

전북TP는 2023년 해당 주관사에 3,300만 원을 직접 지급했으나, 2024년부터는 참가 기업이 부스비를 주관사에 먼저 입금하고 지원금을 보전받는 '선지출 후정산' 방식으로 전환했다.

외형상 개별 기업 지원 형태를 띠었지만, 전북TP 내부 결재 문건인 '2026년 기업지원 계획(안)'에는 해당 주관사가 전북TP를 수신처로 해 9개사 부스비 6,300만 원을 일괄 청구한 단일 견적서가 첨부돼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참가 기업들이 제출한 세금계산서와 인보이스의 공급자 역시 모두 해당 주관사 한 곳이었다. 법적 입찰 의무를 우회하기 위해 기업 계좌를 경유했다는 편법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주관사에 대한 전북TP의 관리·감독 역시 사실상 전무했다.

올해 주관사가 부스 단가를 기업당 600만 원에서 700만 원으로 100만 원씩 인상했음에도, 전북TP는 원가 산출 내역 검증 없이 인상된 금액을 그대로 승인했다.

또한 중기부장관, 전북도지사, 전북TP 원장 공동 명의의 공식 모집 공고문에 "귀사의 전시 세일즈 품격을 높여드립니다"라는 주관사 브로셔의 영업 문구를 그대로 복사해 넣는 등 공공기관이 민간 업체의 홍보 대행 역할을 자처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그동안 관행처럼 처리해온 어처구니 없는 행정으로 인해 짬짜미 의혹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도내 창업 지원 기관들이 수년째 판박이 방식으로 특정 업체에 예산을 몰아주면서, 지역 안팎에서는 공공기관들과 특정 주관사 간에 공고한 독점 카르텔이 형성된 것 아니냐는 강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최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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