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도내 아파트 거래시장이 시중금리 상승과 대출규제 강화로 실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지속되면서 냉각기류가 흐르고 있다.
그럼에도 매도자는 집값을 내리지 않으면서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3일 부동산 포털 사이트가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북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는 총 1만4천7백69건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1만9천3백20건보다 23%가 감소했다.
특히 도내 부동산 시장의 척도로 통하는 전주지역의 경우 총 거래량 6천5백22건으로 부동산 시장이 활황을 보였던 2020년 1만8천55 건에 비해 반 토막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과 익산지역의 경우도 비슷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다만 최근 들어 모아 미래도 센트럴 시티 같은 대규모 신규 아파트 단지가 조성된 전주 인근의 완주지역의 경우 2020년 1천74건, 2021년 1천4백4건, 2022년 1천1백80건, 올해 1천2백35건으로 거래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아파트 거래시장에 관망세가 짙어진 배경으로 시중금리 상승과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종료, 특례보금자리론 대상 축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연합회 소비자 정보포털에 따르면 아파트를 담보로 하는 주택담보 대출(주담대)금리는 지난 6월만해도 최저 3.38%~최고 5.11%에서 지난 10월에는 4.29%~5.16%로 올랐고 시중은행들은 앞으로도 주담대를 6% 이상으로 올릴 전망이다.
주담대는 신용대출보다 대출 금액이 큰 만큼 이같은 금리 상승폭은 대출자 입장에선 이자부담이 클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2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30년 만기, 원리금균등상환방식으로 받은 경우 금리가 5.8%에서 6.3%로 오르면 월 원리금이 약 1백17만원에서 1백23만원으로 6만원 늘어난다. 월 이자 증가액은 10만원 미만에 그치지만 총 대출이자는 2억2천2백46만원에서 2억4천5백65만원으로 2천2백19만원 증가한다.
도내 아파트 거래가 급감하고 있는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도내 부동산 시장의 소강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주시내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금리 인상뿐 아니라 대출 문턱도 높아지면서 집을 사려고 해도 사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매도자는 집값을 내리지 않으면서 거래절벽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당분간 도내 아파트 가격은 약보합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최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