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올해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이 지난해보다 6.6%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는 설을 앞두고 지난달 29∼30일 전주지역 전통시장과 중소형 마트·대형마트·백화점 등 24곳을 대상으로 33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평균 구매비용이 27만7천629원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설 평균 구매비용 26만534원보다 6.56% 오른 가격이다.
지난해보다 오른 품목은 배, 사과, 배추, 참조기, 쌀, 약과, 동태포, 산적용 소고기 등 19개 품목이었다.
이중 사과(300g)는 이상 고온에 따른 냉해 피해와 여름철 집중호우 등으로 생산량이 전년보다 크게 줄면서 가격이 2천766원에서 4천690원으로 69.6% 올랐다.
또 재료비와 인건비 등 생산비가 증가하면서 두부 1모는 1천840원에서 2천371원으로, 약과 10개는 3천982원에서 4천822원으로 올랐다.
반면 정부의 성수품 할인 지원 등으로 북어포나 돼지고기, 닭고기, 식용유 등 9개 품목은 가격이 하락했다.
유통업계별로 보면 전통시장에서 구매하는 것이 23만1천71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중소형 마트 24만762원, 대형마트 25만2천254원, 백화점 38만6천430원 순으로 높았다. 센터는 채소류와 축산물은 설 5∼7일 전에, 과일 등은 선물 세트의 수요가 감소해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설 8∼10일 전에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보금 전북소비자정보센터장은 "우리 지역 전통시장에서 온누리 상품권, 지역사랑 상품권 등을 사용해 장을 본다면 비용을 절감하고 지역경제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업태별로 가격을 비교해 현명하게 소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