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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가치평가제 내년부터 도입…예산 10억원 책정


콘텐츠 제작업체에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 주도의 '콘텐츠 가치평가 제도'가 내년부터 도입된다.
콘텐츠 기업은 영세성과 물적 담보력의 취약성, 고위험 등의 특성으로 금융권으로부터 자금 조달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27일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는 다음 달 콘진원을 콘텐츠 가치평가 정부기관으로 지정해 2010년 개정된 문화산업진흥기본법에 따라 관련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콘진원은 영화·음악·애니메이션·게임 등의 콘텐츠에 대한 정량적인 평가 모형과 지표를 확정해 내년 1월부터 제도 시행기관으로 나선다.
금융기관이나 창업투자사가 콘텐츠 기업이나 특정 콘텐츠 프로젝트에 대한 가치평가를 의뢰하면 콘진원이 가치평가 모델과 지표에 따라 분석한 뒤 보고서를 발행하는 방식이다.    
콘진원은 지난 3월부터 콘텐츠 산업 각 분야 가치평가 기준의 현실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한 콘텐츠가치평가TF팀을 꾸려 운영하고 있다.
앞서 문체부는 2009년 콘텐츠 제작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활성화하기 위해 한국수출입은행, 기술보증기금(기보) 등과 협약을 맺어 '콘텐츠 완성보증제도'를 시행했다. 
그러나 기보가 주체가 된 콘텐츠 완성보증제도는 기업의 신용도와 재무구조 위주인 기존 제조업 중심의 평가를 골간으로 한다. 무형자산이 대부분인 콘텐츠 기업의 평가에는 맞지 않는 제도였던 것이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콘텐츠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평가하는 기준을 2010년 처음으로 개발해 발표했다.
당시 정부가 발표한 콘텐츠 가치평가 기준은 크게 융자 모형과 투자 모형으로 나뉜다. 
융자 모형은 산업 장르별 특성을 반영해 콘텐츠의 제작 인프라, 콘텐츠 경쟁력, 가치창출 역량 등의 성공 요소를 주요 평가 기준으로 했다.
투자 모형은 장르별 사례 분석을 통해 예상 수입을 산출하는 계량 모형으로 개발됐다.
하지만, 투자 모형의 경제적 가치평가에 대한 객관성과 신뢰성,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업계 안팎의 지적이 제기되면서 그간 모형의 활용과 제도의 도입이 이뤄지지 못했다.
탁정삼 콘진원 콘텐츠가치평가TF팀장은 "투자 모형은 시범 평가에만 활용됐고, 실전에 투입되지 못했다"면서 "지난 5년 동안 모형에 대해 이론적인 연구와 현실에 들어맞을 수 있는 신뢰도 검증이 꾸준히 진행됐다"고 말했다.
내년 콘텐츠 가치평가 제도 도입에 따른 예산은 약 10억원이 책정됐다.
제도가 시행되면 정부 주도로 콘텐츠에 대한 단순한 정성 평가가 아닌 정량 평가를 통해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 기보의 콘텐츠 완성보증제도는 이번 제도의 보완재로 존속된다.
탁 팀장은 "정부 주도로 체계적인 콘텐츠 가치평가 기준을 개발해 정책을 시행하는 것은 아시아에서 한국이 유일하다"며 "이번 제도의 도입은 국정 과제인 창조경제의 성장동력인 콘텐츠 업계의 진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콘진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콘텐츠 가치평가 세미나를 연다.
콘텐츠미래전략포럼 공동위원장인 안문석 고려대 명예교수가 '미래경제와 콘텐츠산업의 가치'를 주제로 기조발제를 하고, 백승혁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가치평가TF팀 박사가 '콘텐츠 가치평가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다.
또 콘진원은 이날 가치평가 기반 콘텐츠산업 금융생태계 조성을 위해 중소기업 전문 창업투자사인 센트럴투자파트너스와 업무 협약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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