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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도통리 중평 청자가마터 발굴조사



문화재청의 긴급발굴조사 지원사업에 따라 진행된 진안 성수면 도통리 중평 청자가마터 3차 발굴조사에서 추정 벽돌가마(전축요) 1기와 흙가마(토축요) 2기 등 총 3기의 가마유구를 조사·확인했다.


이번 3차 발굴조사는 올해 5월 2차 조사에서 확인된 흙가마의 성격과 내부구조를 파악하고, 주변 가마의 추가존재 가능성을 확인하여 문화재로 지정·보존하기 위해 추진됐다.


조사는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유병하)과 군산대학교박물관(관장 김종수)에 의해 진행됐다.


2차 조사에서 확인된 흙가마 1기에 대한 정밀발굴조사 결과 가마는 전체길이 14m로, 연소실·불턱·번조실 등의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약 3차례의 조업이 이루어졌던 것으로 추정된다.


가마 내부에서 출토된 청자의 양은 매우 적으나 모두 내저면에 원각이 형성되고 굽 접지면이 대체로 넓은 기종으로, 연대는 한국식 해무리굽~퇴화 해무리굽 단계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새롭게 확인된 추정 벽돌가마와 흙가마 각 1기는 마을 모정과 민가 사이 길이 14m, 너비 1.3m의 시굴트렌치에서 조사됐다.


트렌치 동쪽에서 확인된 추정 벽돌가마는 잔존너비 1.5m, 잔존 벽체규모 길이 20cm, 높이 10cm이다. 가마내부에서는 선해무리굽 청자와 발형갑발 등의 요도구가 출토되었다.


트렌치 서쪽에서 확인된 추정 흙가마는 잔존너비가 1.3m이며, 가장자리에서 벽체로 추정되는 소토와 석재가 확인되었다. 가마 내부에서는 내저면에 원각이 있는 한국식 해무리굽 청자와 다량의 원통형 갑발이 출토되었다.


금번 발굴조사 결과 도통리 가마터에 존재하는 가마에 대한 정밀발굴조사가 최초로 이루어졌으며, 추정 벽돌가마와 흙가마 2기의 흔적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로써 도통리 가마터는 국내에서 벽돌가마와 흙가마가 모두 확인된 최초의 가마터로, 호남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청자를 생산했던 가마터로 추정된다.


또한 흙가마 1기에 대한 정밀발굴조사를 통해 가마의 전체규모와 구조, 조업횟수 등도 파악됐다.


특히 선해무리굽 청자를 생산했던 벽돌가마는 대표적인 초기청자유적인 시흥 방산동(사적 제413호)과 용인 서리(사적 제329호) 등에서 확인된 바 있어, 도통리 가마터에서 확인된 추정 벽돌가마 또한 초기청자연구에 매우 획기적인 자료로 판단된다.
이번에 조사된 흙가마 역시 강진 용운리, 고창 용계리 등 다른 지역에서 조사된 흙가마와의 비교·연구에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진안군은 도통리 청자가마터는 한국 초기청자의 수용 및 전파과정 연구에 매우 중요하게 평가되는 유적으로, 이번 발굴조사 성과를 토대로 문화재 지정과 추가 발굴조사, 유적의 보존과 정비 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진안=전길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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