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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마을의 노인학교, 아주 특별한 개강식!



13일 개최된 진안군 동향면 노인학교 개강식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날 개최된 개강식의 특별함은 지난해 6명의 어르신들이 참여한 자서전과 시집 출판기념회에 있다.
그동안 고생하면서 즐기면서 만들어낸 결실이자 보물인 자서전 '인생이잔아'와 시집 "너 엇찌 그리 입뿌야"는 노인학교에서 배운 한글실력과 어르신들의 감출 수 없는 감성들이 묻어있다.
시집 "너 어찌 그리 입뿌야"는 지난해 10월 작고한 성영경 어르신의 작품에서 따온 것으로, 읽으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행복한 노인학교장 유승룡 봉곡교회 담임목사는 "올해로 9년째를 맞는 우리 학교가 인원수는 줄어들고 나이들었지만, 열정은 처음 문을 연 그 때보다 많아지고 젊어진 듯하다"며 "어느 가수의 노랫말처럼 어르신들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멋지게, 그리고 아름답게 익어가는 것 같다"고 개강식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08년 1월에 개강한 노인학교는 50여명의 학생들로 시작해 현재는 20여명 정도가 참여하고 있으나 수업의 깊이와 열정은 여느 명문대 못지 않다.
한편 올해로 3기를 맞는(2008년 1월 1기를 시작으로 4학년 8학기제) 노인학교는 2014년 마을축제 때 어르신들이 직접 출연한 "내 나이가 어때서"란 연극을 선보였으며, 2015년 9월 제12회 대한민국 평생학습대상 사업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어르신들의 진가를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진안=전길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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