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벽골제아리랑사업소(소장 이영석)는 사적 제111호인 김제 벽골제 관련 사료가 '김제 벽골제 사료집성'(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 발간, 편저번역 연구사 정윤숙)이란 제명으로 묶여 2017년 새해벽두에 첫 선을 보인다.
이번 벽골제관련 연구는 학계 안팎에서 부단히 진행되어 왔으나, 인문학적 기초인 사료집성(史料集成)을 발간하게 된다.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 조사연구총서의 첫 번째 사업으로 추진된 사료집성은 박물관이 2012년부터 조사해 온 벽골제 등 관련 사료 약 500여건을 검토하여 반복 기사를 배제하고, 그 중 총82건을 선별하여 고문헌 68건과 고지도 14건으로 구성 편집 번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발간을 통해 신규 발굴 번역된 사료 25건은 인문지리와 인물의 일대기, 상소 및 각종 시문 등으로 시기적으론 고려 말부터 조선 중후기 자료들이다. 그간 자료 부족으로 다루어지지 못했던 관련 시기가 조명될 단초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벽골제의 역사적 조명에 매우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부호군송재송공행장(副護軍松齋宋公行狀)는 김제 서예계의 거두, 송재 송일중(宋日中)의 일생과 그에 부쳐진 각종 설화, 그리고 사재를 털어 벽골제의 기능을 정비한 물길 30리 정비공사를 확인할 수 있다. 송공 행장은 호남 삼대 천재로 일컬어지는 이재(?齋) 황윤석(黃胤錫)의 이재유고(?齋遺藁)에 실려 있고, 금번 집성에서 전문을 번역하여 실었다.
또한 다른 호남 천재인 존재(存齋) 위백규(魏伯珪)의 연보에서 위백규가 1778년에 ‘벽골제를 구경하고 돌아왔다’는 기록을 찾을 수 있다. 또 1863년 대동지지의‘제방 길이 2,600보, 제방 둘레 80리 및 벽골제 산물’이라는 기록은 앞의 송공행장과 존재집을 이어받아 조선 후기 벽골제를 증언한다.
또 발간된 사료집성은 국공립대학 도서관과 박물관, 문화원, 문화재청,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및 국내외 유관기관 및 연구자 등에게 벽골제를 포함한 농업수리시설연구 자료로 활용되도록 배포될 예정이다.
이에 김제시 벽골제아리랑사업소 이영석소장은 “본 사료집성이 호수의 남쪽, 곧 호남(湖南) 지방명칭의 유래인 벽골제의 위상(『반계수록(磻溪隧錄)』, 유형원)을 재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농도 전북과 김제 벽골제의 가치가 재자리매김하기 위하여, 현재 다각적으로 추진 중인 벽골제 가치발굴사업의 지평을 성실하게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김제=김정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