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는 익산역 앞 옛 영정통 거리에 있는 일제강점기에 건립된 숙박시설인 구 나루토 여관에 대한 실측 등 기록화작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중앙동 문화예술의 거리가 주말이면 옛 추억을 되살리는 공간으로 주목받는 반면 불과 얼마 떨어지지 않은 구 이리극장 앞 구 순천여관은 평화동 주거환경개선지구에 포함돼 철거를 앞 두고 있다.
1925년 이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순천여관은 건립 당시 명문여관(나루토료칸)으로 운영됐다가 홍도여관으로 개칭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주거지로 사용됐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 보상이후 공가로 방치된 상태였다.
최근 익산시는 비지정문화재 학술조사를 진행하고 지역주민과 사회단체에서 요구하는 구 순천여관의 이전 복원 여론과 관련해 관계 전문가의 현장 답사 결과 현 상태에서 문화재 지정 가치는 미흡하며 이건을 한다 해도 재사용할 수 있는 건축부재의 수가 적어, 대부분의 목재를 교체해야 할 상황이다는 의견이 모아져 현 상태를 실측해 기록으로 보존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결정했다.
몇 차례의 전문가 및 관계자 현장답사에서 현 시점에서의 최선책은 여관에 대한 실측과 사진자료 등을 확보해 기록물로 남기고, 해체 중 상태가 좋은 부재들은 별도 보관을 통해 향후 복원 시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는 방안이 도출됐다.
이를 토대로 익산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와 협의를 통해 철거시점을 기록화 완료 후로 조정하고 철거 시에도 건축 전문가가 입회해 보존 부재 등을 선별해 별도의 공간에 보관 조치할 계획이다.
정헌율 시장은 개발에 의해 사리질 위기에 처한 근대문화유산에 대해 기록화 작업을 철저히 해서 향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고, 2018년 3월 이전건립 예정인 가칭 익산 근대역사박물관(중앙동 구 삼산의원)에 관련 자료를 보관·전시해 익산시 근대사의 교육자료 및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익산=고운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