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의 명품 토요상설공연 ‘모양마을 사람들’이 8월 19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작품은 ㈔고창농악보존회가 지난 2년간 선보였던 버라이어티 감성농악 ‘도리화 귀경가세’의 뒤를 잇는 감성농악 시리즈로 지난 5월 27일 개막해 4개월간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폐막 공연에는 박우정 고창군수를 비롯해 윤종기 고창군농협지부장, 김갑선 해리농협장, 이상겸 흥덕농협장, 오양한 선운산농협장, 부안농악 상쇠 나금추 명인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감성을 품은 농악극 ‘모양마을 사람들’은 도로가 새로 들어서게 되면서 모양마을의 수호신인 당산나무가 베어질 위기에 처하자, 그곳에서 평생을 살아온 마을 사람들이 옛 추억을 떠올리면서 마을굿을 치며 공동체 의식을 회복해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7-6호인 고창농악을 중심으로 용기놀이, 사자탈춤 등의 화려한 볼거리는 물론, 잔뼈 굵은 베테랑 배우들의 연기가 더해져 공연내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모양마을 사람들'은 작품성을 인정받아 오는 10월 1일과 2일 2017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 초청되어 2회의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부대행사도 성공적이었다. 고창읍성을 한 바퀴 돌며 스탬프 투어를 하는 모든 관광객들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고창읍성 스탬프 투어’와 어린이들이 즐겁고 부담없이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토요문화놀이터’는 다채로운 놀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평을 받으며 고창군민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아울러 고창 관내 카페, 식당, 숙박업소 등 31개 제휴업체에서 다양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쿠폰북을 티켓으로 제작해 관람객과 제휴업체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공연패키지를 선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또한 고창군 소재의 중·고등학생 자원봉사자 40여 명을 선발해 공연 홍보와 진행을 도와주는 서포터즈로 활동하게 함으로써 지역 사회 청소년들의 진로 체험 교육에도 큰 기여를 했다는 평을 받았다.
8월 19일 폐막 공연을 찾은 직장인 김선경(33) 씨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농악이 여전히 생동하는 우리의 소중한 전통문화임을 깨닫게 한 훌륭한 공연이었다”며 “아름다운 한옥을 배경으로 한 무대구성이 정겨운 시골마을 속으로 들어온것 같은 효과를 주어서 극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자녀와 함께 '스탬프 투어' 후 공연을 관람한 이희돈(42) 씨는 “스탬프 투어부터 멋진 공연까지 장장 세 시간 동안 참여했는데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부대행사는 물론 공연 마지막까지 관객들과 함께 하려는 제작진의 의도가 참 좋았다”며 “문화의 고장, 고창의 힘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었다”고 평했다.
작품을 총괄제작한 이명훈 ㈔고창농악보존회장은 “지난해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한 '도리화 귀경가세'에 이어 계속해서 고창농악 상설공연에 관심과 애정을 두고 공연장을 찾아주신 관객들께 감사하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관객들이 고창농악 상설공연을 찾을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스터리 감성농악 ‘모양마을 사람들’은 전라북도, 전북문화관광재단, 고창군이 주최하고 ㈔고창농악보존회가 주관하였으며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고 진농식품, 국순당고창명주, 스텝협동조합이 협찬사로 참여했다.
/고창=조종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