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김현지 개인전이 지난 27일부터 내달 7일까지 전주 누벨백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한지를 매개체로 작가의 내면을 동심원으로 시각화해 정중동(靜中動)이라는 핵심언어 아래 작가 내면의식의 확장을 보여준다.
작가는 한지를 자르고 꼬아 만든 끈을 이용해 동심원을 그린다. 넓은 면이었던 한지는 자름으로 인해 길어지고 다시 꼬는 과정에 의해 에너지가 응축된 선으로 탄생한다.
무채색과 유채색의 지끈(선)은 무아지경으로 동심원을 이루는데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에서 이런 반복적이며 지난한 과정의 작업을 통해 작품에 내면의 에너지를 담아냈다.
작품은 내면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데 그치지 않고, 흑과 백, 다양한 색이 무심히 반복되는 동심원 속에 몰입하게 만든다. 이상과 현실, 명상과 사유의 공간으로 내몰고, 조금 더 자신의 내면 관조를 통해 강한 에너지의 생동감과 진정한 해방감을 느끼게 한다.
또 이번 전시는 한지라는 소재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색다른 느낌의 작업들을 통해 한지가 현대미술 재료로서 가진 다양한 가능성들을 발견하게 한다.
작품이 탄생하기까지는 작가가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에서 반복적이며 지난한 과정을 거쳤음을 엿보게 한다.
김 작가는 “이 작업은 나에게 동심원을 표현하며 무의식의 경계에서 내면을 들여다보게 하는 일종의 의식과 같았다. 높고 낮음에 시선이 변화하며, 크고 작음에 내면이 술렁일 수 있으나 이를 관조적으로 넓게 바라본다면 결국 고요한 내면과 직면하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흑과 백, 다양한 색을 무심히 반복하는 동심원 속에 몰입하게 되는 관자는 이상과 현실, 명상과 사유의 공간으로 던져지고, 조금 더 깊은 내면으로 안내하며 자신의 내면을 관조하도록 돕고 싶었다”고 설명한다.
김현지 작가는 “궁극적으로 작품을 통해 작가와 관자는 강한 에너지의 생동감과 진정한 해방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작가의 이번 전시회는 젊은 작가의 작품에 대한 열정과 노력의 흔적들이 묻어나는 신선하고 참신한 작품들로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김현지 작가는 예원예술대학교 한지조형디자인학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활발할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김제=김정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