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필 청소년오케스트라(지휘자 송선제)가 지난달 28일 전주 충경로 '차없는 거리' 축제를 여는 연주회를 개최해 축제 현장을 찾은 시민들과 여행객에게 예술의 향연을 보여줬다.
촛불항쟁 1주년을 맞아 '촛불 시민의 거리, 시민의 과장'을 주제로 열린 제 14회 전북민속예술제를 통해 펼쳐진 다양한 예술, 체험 행사가 펼쳐진 가운데 전주 필 청소년오케스트라는 비제의 파랑돌, 캐논 변주곡, 신세계 교향곡 등 8곡을 연주하여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으며, 권력에 의해 표현의 자유가 억압됐던 지난 겨울, 거리로 나온 시민들에 의해 다시 되찾은 예술의 자유를 느끼게 해줬다..
전주 필 청소년오케스트라는 지난 2월 초등학교 3학년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청소년 60여명이 모여 정기적인 봉사 연주를 통해서 책임감과 봉사정신을 가진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려는 목적으로 구성됐다. 지난 6월 전주 첫마중길에서 첫 연주회를 가졌으며, 이번 연주를 통해 멀게만 느껴졌던 클래식을 대중 앞으로 불러냈으며, 음악을 사랑하는 청소년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냈다.
다양한 체험행사와 풍물연주 등으로 시끌벅적한 충경로였지만 한 음, 한 음, 심혈을 기울이며 연주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에 축제를 찾은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클래식 감상에 빠져들었으며, 그들과 공감하며 함께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전주 필 청소년오케스트라 단원인 정인경 학생(전주근영중학교 1학년)은 "어릴 적부터 혼자 배우다 오케스트라를 통해 함께 연주하면서 여럿이 모여 하모니를 이루는 즐거움을 알게 됐으며, 협동심을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또 "야외연주가 주변 소음 때문에 집중력이 흐트러져 어려움이 있었지만, 귀를 기울여 들어주는 시민들을 보면서 참고 즐겁게 연주할 수 있다"고 했다.
전주 필 청소년 오케스트라는 매 학기에 찾아가는 음악회로 봉사연주를 실시할 계획이며, 내달 24일에 한국 소리 문화의 전당(연지홀)에서의 첫 정기연주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청소년들의 열정과 행복이 모인 오케스트라의 미래가 기대된다. /최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