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왕은철 교수의 ‘트라우마와 문학, 그 침묵의 소리들’(2017, 현대문학)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2017년 하반기 세종도서 교양·문학나눔(옛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도서) 분야에 선정됐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애도의 문제를 다룬 ‘애도예찬’으로 전숙희문학상을 받으며 주목받은 바 있는 문학평론가이자 번역가인 왕 교수는 이 저서에서 문학작품에 나타난 상처의 양상들을 분석하며 상처를 보듬어내고 있다.
왕 교수는 인간 내면에 새겨진 지울 수 없는 상처의 흔적이 어떤 형태로 표출되며 삶을 변화시키는지에 대한 답을 문학에서 얻고자 한다.
2015년 3월부터 2016년 8월까지 ‘현대문학’에 연재된 글들을 모은 이 저서에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속죄’·‘헨젤과 그레텔’·‘게걸음으로’·‘콜로노스의 오이디푸스’·‘트로이의 여인들’ 등과 같은 다양한 장르의 문학작품들이 나온다.
트라우마에 대한 탐구를 통해서 왕교수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학문도, 예술도, 문학도 상처 앞에서는 겸손해야 한다. … 학문과 예술과 문학은, 아니 그것만이 아니라 정치와 법을 포함한 모든 것은, 자신이 그 상처를 대변하거나 재현할 수 있다며 교만해지는 순간, 자신의 본분을 잊게 된다.'
유영번역상, 전숙희문학상, 전북대학교학술상, 전북대학교수업상, 생명의신비상 등을 수상한 바 있는 왕교수는 문학작품에 나타난 환대에 관한 에세이를 ‘현대문학’에 연재하고 있다.
한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도서를 500권씩 매입해 전국 공공도서관 등 공공·복지 시설에 보급한다. /황은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