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은 현재 성황리에 열리고 있는 '현대미술사전, 7 키워드' 展에 오는 31일부터 참여미술가 이건용이 퍼포먼스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현대미술사전,7키워드'전은 미디어 아트의 선구자 백남준, 팝 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 모노크롬의 이우환, 퍼포먼스의 이건용·이강소 등 걸출한 기념비적인 미술가의 작품 66점으로 구성해 열리고 있다.
참여 미술가 이건용은 '독 속의 문화'라는 주제로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예정이다.
'독 속의 문화'는 1989년 서울 동숭아트센터에서 개최한 '동방으로부터의 제안' 展에서 초연했다. 한국 최초의 페미니즘 퍼포먼스로 기록되며, 이건용 미술가의 외고조모부터 물려 내려온 200년 된 ‘독’을 이용한 퍼포먼스이다.
퍼포먼스의 시작은 우리 민족 고유의 문화를 손상한 근대화, 서양화를 씻어내는 의미로 비누 거품으로 씻고 ‘독’ 테두리에 비누 거품을 묻힌다. ‘독’ 안에 소리를 질러 역대 모계의 조상들을 불러내며 근대화 과정, 6·25 전쟁 때 피난 가는 이야기, 까마귀 등 여러 가지 우리 민족의 이야기를 한다. 마치 김칫독에 빠진 것처럼 ‘독’ 안에 들어가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떠들고 다시 나온다.
이건용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및 계명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한국행위미술 40주년 기념전' 등 국내외 전시에 다수 출품했다. 1973년 제8회 파리국제비엔날레 출품작가·1979년 제15회 상파울루 국제비엔날레 출품작가로 선정됐다. 또한 1979년 리스본국제전 대상을 받았다. /황은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