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중견작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화가 오병기씨가 5일부터 11까지 가나인사아트센터 6층에 있는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11번째 개인전을 연다.
「설악, 여백의 공간으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설악산을 소재로 암릉의 중량감과 웅장한 기세를 표현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산이 좋아 20년째 산행을 하고 있다는 그는 “수묵이 가지고 있는 내적인 정신성을 강조하려 했다.”고 한다.
옛부터 수묵화는 동양의 고유의 회화양식으로, 특히 화려한 채색을 피하고 먹의 정신성을 구현하기에 적합한 양식으로 예로부터 많은 문인과 선비들이 즐겨 그렸다. 그 영향으로 수묵화는 동양인의 미의식과 사의(寫意)을 반영하기에 적합한 것으로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용아장성’이라는 작품은 힘찬 필선 위주로 바위의 골격(骨格)을 표현하였고, ‘천화대’는 새벽 운무에 걸쳐 있는 모습을 운염법으로 운치와 여운을 표현하였다.
웅장함과 장쾌함을 느낄 수 있는 ‘설악의 숨결’ 작품에서는 바위, 숲등을 최대한 단순화하여 새벽운무가 피어오르는 풍경을 중점적으로 기운생동(氣韻生動)하는 설악의 모습을 체감할 수 있다.
오병기 화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내적인 먹의 정신성을 배경으로 외적인 풍경을 여백의 미와 먹의 농담으로 사물을 표현하는 수묵화의 전형을 보여준다.
전시회의 1부는 서울 인사동에서 진행되고, 2부는 18(화) ~ 23(일)까지 교동미술관에서 진행된다.
또한 오병기 화가는 "다음 전시에는 지리산을 소재로 하여 역사의 숨결이 살아 있는 지리사계를 담백하고 서정적인 운치와 파격적인 여백의 미를 탐구하려 한다."라고 향후 전시계획도 밝혔다.
한편 오병기 화가는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대학원을 수료 한 후 원광대와 우석대에서 강의하였으며, 대한민국미술대전심사위원과 한국미술협회한국화이사를 역임했다.
현재 전주미술협회지부장과 온고을미술대전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전주예총공로상과 한국예총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강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