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 진안역사박물관에서 화양산 황단 100주년 기념 수당 이덕응 유물 특별기획전 '국태민안의 염원, 화양산 황단' 전시가 9일부터 홍삼축제 개막과 함께 열린다.
진안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수당 이덕응과 관련된 고문서와 고서적(이아, 봉곡집, 야은집, 우암언행록 등), 호적표, 관보, 제문, 간찰, 전통제례상과 제기 등 다양한 종류의 유물이 전시된다.
전시 개막식은 9일 진안역사박물관에서 진행된다.
이번 특별기획전에는 이러한 수당 이덕응의 생애와 사상, 철학, 항일의지를 보여주는 부친 이희식의 동몽교관 교지와 모친의 증직영인 교지, 장릉참봉 임명장과 13도도순강장 임명장, 황단제와 화양도원 관련 문서 등이 전시된다.
이들 유물은 6.25 전쟁 시 대불리 마을 전체가 화재에 휩쓸린 가운데 가까스로 구해낸 소중한 유품 중 선별해 전시된 것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224호로 지정된 이덕응 초상화 3점(금관조복입상, 유복좌상, 평복좌상)도 전시된다.
이들 초상화는 구한말 최고의 초상화가(어진화가)인 종2품 석지 채용신이 화양도원에서 4개월간 머물면서 1916년에 그린 것으로, 채용신의 작품 중에서 한 인물을 이렇게 다양한 모습으로 그린 것은 매우 드문 사례로 알려져 역사적, 미술사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이덕응은 유학자이자 항일우국지사인 연재 송병선, 석정 이정직의 문인으로서, 간재 전우 등과도 왕래하며 긴밀히 의견을 나누었는데, 이와 관련 송병선이 짓고 전우가 쓴 삼강려기, 연재 송병선 친필 유묵, 간재 전우 서집 등도 전시된다.
전시에 대한 문의는 진안역사박물관(063-430-8085)으로 하면 된다.
/진안=전길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