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청각장애인미술협회(회장 이봉화)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후원을 받아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한국전통문화전당 3층 기획전시실에서 제26회 회원전을 개최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취소될 뻔한 전시회는 회원들의 간절한 열망과 후원기관의 적극적 지원 덕분에 올해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거행되었는데 올해로 26번째를 맞이했다.
이번 전시회는 서예, 문인화, 서양화, 유화, 조각, 공예, 퀄트, 사진 등의 분야와 일본 작가 5명의 찬조출품 등 총 46편이 전시되었다.
이번 전시는 명실상부 여러 장애인단체 중에서 가장 역사가 깊고 연속적인 미술회원전이라는 평가와 더불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간의 편견의 벽을 허물과 세상과 소통하며 예술의 세계를 심화하는 계기를 통해 예화향(藝花香)을 발산했다.
지난 5일에는 예원예술대 김도영 교수(전라북도 문화재위원)를 초빙해 '조선조 서화예술에 담긴 선비정신'이라는 주제로 한 특강도 실시하였는데 이날 개회식과 특강은 편집하여 유튜브로 중개가 되었다.
한편, 이봉화 회장은 "청각장애미술인들은 소통과 활동에 많은 불편함과 어려움을 겪으며 살고 있으나 이러한 장애를 오로지 ‘미술’이라는 장르의 창작활동을 통해 각자의 기예와 심미를 관통해 '變卽通, 通卽求(변즉통, 통즉구,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구한다)'를 발현하고 있고, 이러한 인고와 자오(自娛)의 결실을 이번 전시회에 꽃 피웠다"고 자평했다.
전시회가 지난 10일로 종료되면서 모처럼 전북지역에서 전시회를 개최하는 한국청각장애인 미술작가들의 예술 향연을 감상하는 것도 코로나에 갇혀있는 우리 일상에 많은 도움을 줄것으로 본다.
/ 이경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