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임실음악협회(회장 이동성)가 주최하는 전북문화복지 및 문화예술 진흥지원사업의 임실음협 '클래식 피자 한잔 하실래여?‘ 가 완주군 소양면 소재 산속등대미술관 야외무대에서 열렸다.
팝페라 사과나무 남성4중창의 화려한 선율로 시작된 이 날 공연에는 테너 김주형과 김태성 바리톤 박성호와 베이스 구대웅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태리민요인 푸니쿨리 푸니쿨라로 시작하여 영화 어바웃 타임의 OST인 ’단 한순간도 이 세상은 멈추지 않고, 또 하루가 오더라도 나는 오직 당신을 바라본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깊은 철학적 내용의 공연을 통해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한 무대의 소리꾼인 강나라의 상사화와 뱃노래 두 곡과 국악가수 안예은 상사화는 국악적 감성으로 가을 풍경과 어울리게 관객들의 마음을 집중시켰다.
이날 공연에는 특별히 관객들의 사연을 읽어주는 코너가 있었는데 메르스 때 큰딸을 낳고, 이번 코로나 시국에 두 번째 딸을 낳은 한 가족의 기쁜 소식을 관객과 함께하면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의 곡을 통해 감성의 선율을 이루게 했다.
이날 완주군의 산속등대미술관 야외무대는 8천 평의 대지 위에 넓은 잔디를 깔아놓고 관객들을 맞이하였는데 젊은 사람과 어른들까지 편안하게 공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조용하였으며 폐공장 건물들을 군데군데 살려놓아서 요즘 트렌드에 맞는 감성으로 공연과 관객들과의 매칭이 아주 잘 되었다.
한편 이날 공연을 주최한 이동성 임실음협 회장은 “이번 공연이 그동안 2년 동안 하지 못했던 공연의 시작이 되어서 너무 기쁩니다. 오늘 완주산속등대와 앞으로 있을 임실초등학교에서 공연이 있는데 서로 다른 레퍼토리와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정진하겠다.”라고 했다.
/ 문화기획자 이경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