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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세대들의 특별한 노래발표회

여섯 번째  전주신춘가곡제 열려

27일 오후2시 전북한벽문화관의 한벽극장에는 머리가 희끗한 실버세대의 30여명이 멋진 연주복 차림으로 모이고 있었다. 우인택(전주소리오페라단 단장)과 함께 하는 제6회 전주신춘가곡제다.

매년 봄과 가을철에 실버세대의 어르신들이 모여서 성악가 우인택교수에게 배운 노래 솜씨를 뽐내는 날이다. 이날은 30여명이 넘은 실버세대의 아마추어 성악가들이 함께 하면서 한국가곡과 오페라 및 대중가요와 함께 팝페라 가수가 불렀던 수준높은 ‘타임 투 세이 굿 바이’등을 원곡으로 부르는등 전통음악이 주류를 이루는 전주에서 서양음악을 통한 실버세대들의 새로운 변신을 보고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날 발표자들의 평균 연령이 대부분 70대를 전후로 이루어져 있으며 최고령자는 80세를 넘은 어르신들도 있어 노래에 대한 황혼의 열정을 불태우는 시간이기도 했다. 노래를 부르는 이날의 피아노 연주는 우인택 단장으로 그동안  사랑의 하모니, 사랑의 멜로디’ 라는 단체와 ‘양지 시니어, 캔터블 시니어’와 함께 ‘화요노래, 블리스 아카데미’ 등 6개 단체가 합동으로 개최하면서 전주의 실버세대들에 대한 생활의 활력소를 보여주기도 했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아 출연예정이 되었으나 확진자로 판명되어 이날 무대에 오르지 못한 3-4명을 제외하고는 그동안 배웠던 노래의 열정을 유감없이 발휘하면서 한벽극장의 관객들로부터 격려와 칭찬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발표자들의 피아노 반주와 레슨을 담당했던 우인택단장은 “실버세대들의 어르신들이 이렇게 무대에 설수 있다는 것은 바로 건강을 자신할 수 있다는 것이며 그것은 바로 노래를 통한 열정으로 건강을 지켜 나간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실버세대의 일환으로 앞으로도 봄과 가을철에도 어르신들이 황혼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라고 했다.

/ 홍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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