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작곡가인 이예은이 전주의 역사적 배경을 노래한 음악극이 지난 7월 23일 전주에 소재하는 더클래식아트홀에서 열렸다. 전북대학교 음악학과 작곡을 전공하면서 그동안 전북지역에서 꾸준한 작품활동을 통하여 여러장르의 창작작품을 선보인 이예은이 올해 처음으로 ‘옛날옛적전주이야기음악극’ 이라는 타이틀로 공식적인 대뷔무대를 가졌다.
작가 이경로선생의 노랫말을 받아서 남성독창과 혼성이중창 그리고 남성이중창을 비롯하여 출연 성악가 전체가 부르는 국악풍의 선율은 전주라는 지명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노랫말의 의미를 표현한 작품으로 평가되었다.
전체의 프로그램을 전주의 역사적 배경에 맞추어 타이틀곡인 피아노트리오의 ‘여명의 전주’를 시작으로 발표회의 서막을 열었다. 처음곡의 피아노트리오곡은 간결하면서도 기풍 넘치고 애절하면서도 호소력이 있는 선율로 벅찬가슴을 안을 수 있는 느낌을 주는 창작곡이었다.
피아노에 이나현, 바이올린에 이찬희, 그리고 첼로에 중견연주자인 인덕희가 출연하여 섬세한 선율을 작곡가가 의도한 것처럼 연주하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어서 혼성이중창곡인 ‘삼한의 소리를 이어갈 천년의 땅 전주’를 열창한 소프라노 고은영과 테너 정수균은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떠올리며 열창을 했다.
이어서 테너 정수균과 바리톤 김정렬의 ‘영원한 천년의 고향’은 대위적 기법을 활용한 주고받기식의 연주형식으로 잘 받아서 올려주고 내려주는 연주기법으로 호소력있는 연주를 보여주었고 독창으로는 남성을 중심으로 바리톤 김동식의 ‘천년을 더하리라’라는 작품곡은 전주의 역사적 이미지를 잘 표현하기도 했다.
마지막 출연자로 테너 박진철은 ‘기린봉에 솟아 오르는 동녘의 햇살’을 서양음악에 빗댄 국악풍의 리듬으로 활기넘치고 대중적인 감각의 표현으로 누구나 쉽게 부를 수 있는 곡으로 자리매김을 했다.
끝으로 연주자 전체가 출연하여 ‘여기여차 미래로 가자’를 제창하면서 이 작품 또한 국악풍으로 리듬을 통해 즐겁게 부르는 우리가락 한마당처럼 흥겨운 일상의 노래가락의 작품이 되었다. 이예은의 창작곡 발표회는 유튜브로 녹화중계되어 그 의미를 다시한번 되새길 예정이다.
/ 홍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