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네 인생 역경을 불과 흙으로 빚어 철학적 화두로 담아낸 수백점의 도예작품들을 한눈에 관람 할 수 있는 기획전이 진안마이산명인명품관에서 열린다.
20일부터 27일까지 펼쳐지는 전시회는 전원도예연구소 박광천 명장이 불과 흙으로 빚어낸 도예작품 수백점을 선보인다.
전원도예연구소 대표 박광천 명장은 올해로 47년 도예외길을 걸어온 도예 명장이다.
천년 역사의 오랜 전통을 지닌 도자의 고장 여주에서 투철한 장인정신으로 우리 조상들의 숨결이 살아 숨 쉬는 한국 전통 도자기의 명맥을 이어왔다.
한국예술대제전 금상 수상, 신미술대전 대상,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등을 수상한 박광천 명장은 현재 여주시 선정 3대 도예 명장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도자기가 전통가마 안에서 불꽃을 만나 오묘한 형태를 갖고 다양한 현상을 발하듯, 박 명장은 갖가지 시련과 환희가 교차하는 우리네 인생 역경을 철학적 화두로 담아낸 야심적인 작품을 빚어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그는 초벌 후 그림을 그리고 유약을 바른후 굽는 기존의 도예방식을 벗어나 유약을 바르고 그 위에 그림을 그리는 방식을 사용해 색을 살리면서 자연의 생동감을 살리는 도자기로 주목받고 있다.
그가 처음 유약위에 꽃을 그린 도자기를 내놓은 순간 나비가 그 도자기를 향해 날아왔다는 일화가 전해졌을 정도다.
박광천 명장은 “생명의 근원을 담은 ‘쌍태동’ 등 새로 개발한 작품들도 이번에 선을 보인다”면서 “이곳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제 작품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전시회를 열게 됐다”며 전시회 공간을 마련해 준 마이산명인명품관 이명기 관장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진안=전길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