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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만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안 봐요?"

17개 시·도 교육청 중 전북교육청만 3월 고1 전국연합평가 미실시
전북도내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매년 3월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유일하게 치르지 못해 학부모와 학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와 맺은 단체협약으로 도내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응시할 수 없다.

이 단체협약 내용은 학력평가 개선 조항 제69조에 '전북교육청은 고등학교 1학년 교육과정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실시하지 않도록 한다'고 나와있다.

이에 지난 2021학년도부터 지금까지 3년간 도내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전국연합학력을 실시하지 못했다. 또한 학생들의 응시 선택권 조차 보장받지 못했다.
 
타 시·도에서는 경기교육청이 지난 2019학년도부터 3월과 9월 1, 2학년이 광주교육청은 3월 1, 2학년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지 않았지만 올해부터 전 회차 평가를 실시한다.

그러나 서울교육청은 지난 2019학년도부터 6월 고등학교 1, 2학년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안정적인 1학기 기말고사 운영을 위해 치르지 않는다.

전주제일고등학교 1학년 학생을 둔 한 학부모는 "자녀를 가진 학부모로써 우리 지역만 평가를 치르지 않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며 "이런 협약을 맺은 단체의 주장으로 우리 아이들에게 최소한은 선택권조차 주지 않는 건 횡포라고 생각해 빨리 시정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타 시·도 학생들은 전국연합학력평가를 통해 학업 수준 진단이 원활하게 진행되는데 현재 전교조와 협약으로 전북도는 진행이 어렵다"며 "필요성이 있다면 전교조와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행금지 협약을 검토해 개정 방안을 생각해 보겠다"고 전했다.

이에 전교조는 "전국 단위 평가가 없던 중학생들이 이제 막 고등학교에 입학해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는 건 불필요한 경쟁심 조성과 사교육이 유발될 것이다"며 "참교육학부모회 등은 학생들을 줄 세우기식 전국연합학력평가 자체를 없애고 싶어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오는 24일 치뤄지는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전북도내 고등학교 101개교, 2학년 15,499명, 3학년 15,299명이 응시한다.

/최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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