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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청, 껍데기 스마트칠판 보급하나?

시연회 참여 다수 업체 '플레이스토어' 인증 못 받아
APK 활용 어플 우회 설치하면 저작권 문제·바이러스 취약 등 문제
전라북도교육청이 미래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일선 학교현장에 스마트 칠판 보급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전북교육청이 주관한 시연회에 참여한 다수 업체 제품들이 정상적 경로의 다운로드가 불가해 불법적 요소가 농후하고, 해킹으로부터도 안전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 제품들이 학교 현장에 도입될 경우 사용에 큰 혼선이 우려된다.

스마트 칠판을 사용하기 위해선 안드로이드(OS) 내의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증이 필수인데, 시연회 참여 소수 업체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플레이스토어 인증 제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증되지 않은 스마트 칠판은 'APKPure'와 같은 서드파티(제3자) 앱스토어에서 APK를 받아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등 우회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밖에 없는데, 이는 저작권 문제와 바이러스에도 취약하다.

실제로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도내 교육지원청 및 학교 구매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 칠판 시연회'에 참여한 한 업체 관계자는 "안드로이드(OS) 내의 어플을 내려받아 활용하기 위해서는 플레이스토어 인증이 필수인데, 인증되지 않은 스마트 칠판은 APK(어플 복제) 추출 기법을 사용해 어플 자체를 복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APK(어플 복제)는 저작권 위반의 요소가 있고, 해킹이나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우려하며 "안드로이드(OS) 운영 체제가 탑재는 했지만, 플레이스토어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은 껍데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스마트 칠판을 활용하고 있는 교사는 "스마트 칠판의 플레이스토어가 인증이 되지 않아 APK를 사용해 무료 어플을 내려받은적이 있다"며 "APK 사용이 저작권 문제나 해킹에 취약하다는 사실은 몰랐다"고 말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시연회에 참여한 대다수의 업체가 플레이스토어 인증이 안됐다는 사실을 시연회 이후에 인지했다"며 "플레이스토어 공식 업체인 구글코리아에 APK 사용에 대한 공식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업체 쪽에서 주장하고 있는 문제들이 있다면 전북교육청보다 앞서 추진했던 타시도에서도 문제가 불거졌을 것이다"며 "아직까지 염려하는 그런 문제점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20년 서울서부교육청에서 스마트 칠판 공동구매 당시 안드로이드 인증 문제가 제기된 바 있기 때문에 도입을 앞두고 학교현장의 혼선을 줄이기 위해서는 전북교육청이 보다 세심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전북교육청은 올해 310억 5,000만 원을 투입해 초·중·고·특수학교 일반학급 757개교에 3,105대의 스마트 칠판을 보급할 예정이다. 

/최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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