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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도내 다문화 학생들 10년간 2배 넘게 증가

언어 통하지 않아 학생과 교사 서로 '불편'
전북교육청, 한국 교육 이해 책자 등 다양한 지원 노력
전라북도내 다문화 학생이 10년 동안 2배가 넘게 증가하면서 학교 현장에서는 학생들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교육통계서비스(KESS)에 따르면 지난 2012년 3,064명이던 도내 다문화 학생이 지난해 8,228명으로 집계되며 10년 동안 168.54%(5,164명)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내 도내 초·중·고 학생 수는 259,686명에서 188,639명으로 27.36%(71,047명) 감소한 수치를 보였다.

도내 전체 학생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반면, 다문화 학생은 증가하면서 2012년 도내 학생 중 1.36%에 불과하던 다문화 학생의 비중은 지난해 4.36%로 3%p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전국 평균인 3.2%와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또한 타시도에 비해 높은 외국인 학생 비율과 소규모 학교가 많은 전북지역에서 다문화 학생 비율이 50%가 넘는 학급은 전체 8,952개 학급 중 279개 학급이 있다.

이처럼 다문화 학생이 증가하자 도내 학교 현장은 학생 지도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특히 국내에 출생해 어릴 때부터 한국어를 습득한 학생이거나 부모 한쪽만 외국인인 학생과 비교해, 순수 외국인이거나 해외에서 출생한 뒤 한국에 들어온 중도입국 학생은 한국어 능력이 부족해 수업과 생활지도 등에서 학생과 교사 서로가 불편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전체 학생 9명이 전부 다문화 학생인 임실군의 한 초등학교 관계자는 "농촌 학교들은 국내에 출생해 한국어를 습득한 경우가 많아 언어 소통이 원활한 편이다"며 수업과 지도 등에 큰 어려움은 없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도입국 학생들이 많은 군산시의 한 초등학교 관계자는 "언어가 통하지 않고, 중도 입국한 학생들의 교육 수준이 높은 편이 아니라 생활지도 등에 있어 일반학급에 비해 큰 어려움 있다"며 "언어 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위한 한국어 학급을 별도로 운영해 특정 교과 시간에 한국어와 문화를 교육하며 언어 수준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다문화 학생을 위해 41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해 문화 다양성 교육과 맞춤형 교육지원, 다꿈교육지원센터 운영, 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해외연수 프로그램 등을 통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문화 가정을 위한 학교 교육 이해 자료 책자를 제작 중이다"며 "중국·일본·베트남 등 총 9개 언어로 번역된 책자는 다문화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에게도 한국의 교육과 문화를 전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주완산경찰서 등 도내 소수 기관은 13개 언어로 상담을 해주는 다누리콜센터와 협업을 통해 다문화 가족·이주여성에게 한국생활 정보제공, 위기상담 및 긴급지원, 생활통역과 3자 통화를 지원하고 있다.

/최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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