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전북교육청, 초등학교 집단 폭행 진상조사 착수

일명 '악귀퇴치놀이' 양팔 다리 잡고 폭력 일삼아
최근들어 학교에서 발생한 '학폭'이 사회적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교육청은 최근 초등학생 간 집단 폭행 사건이 일어난 전주 완산구의 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23일 전북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전주시내 한 초등학교 5학년 A학생 등 10명이 쉬는 시간마다 B학생을 다양한 방식으로 폭행했다며 B학생의 부모가 학교와 경찰에 신고했다.

가해 학생들은 일명 '악귀퇴치놀이'로 피해 학생의 양팔과 다리를 잡거나 배 위에 올라타 움직이지 못하도록 잡은 뒤 간지럽히기, 명치 찍기, 머리로 박치기 등 각종 폭력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학교 측은 지난 13일 피해 내용을 보호자에게 알린 뒤 가해 학생과 분리 조치했고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교육지원청에 서면보고 및 전담기구 사안조사를 실시했다.
또 해당 학교장은 가해 학생 긴급조치 2호(접촉금지)를 내리고 피해 학생 부모 의사를 확인한 뒤 보호조치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전북교육청은 지난 22일 학교폭력 사안 처리 담당자 협의회를 개최하고 진상 파악과 피해 학생 보호 방안 등을 협의했다.

이번 사건은 피해 B학생의 아버지 C씨가 '전주 P초등학교 5학년 ○반 집단 따돌림 폭행·살인미수 사건 안내문'이라는 제목으로 해당 초등학교 인근 아파트들에 부착한 사실이 최근 SNS에 올라오면서 불거졌다.

이 안내문에 따르면 "가해 학생들은 현재 아무렇지 않게 학원에 다니고 축구 클럽도 나온다"며 "피해자인 제 아들은 7일간 분리 조치 됐으나 학교에서 가해자들과 마주칠까 두려워 잠도 못 자고 먹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가해 학생들은 분리 조치가 끝나고 본래 학급에서 수업을 받고 있는 중이고 피해자 B학생은 등교를 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23일 학교폭력 전담기구 심의를 진행한 후 심의위원회를 조속히 개최해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최성민 기자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