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읍시 청년농업인 송준호, 미래 농업을 심다
    • 첨단 무병묘 생산으로 수입 의존도 낮춰... "블루베리 국산화에 기여“

    • 프롤로그: 젊은 열정, 농업의 새싹을 틔우다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산외면, 푸른 자연 속에 자리한 한 농장에서 젊은 농업인의 열정이 뜨겁게 피어나고 있다. 올해 30세의 청년 농업인 송준호 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는 16,239㎡(시설면적 602㎡) 규모의 농지에서 조직배양묘를 중심으로 블루베리, 고구마, 화훼류, 수국, 장미 등 다양한 품목을 재배하며 미래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기존의 농업 방식에서 벗어나 끊임없이 연구하고 도전하며 혁신을 이끌어가는 송준호 청년 농업인.

      1. 도전의 시작: 조직배양묘, 왜 송준호인가?
      송준호 씨가 특별히 주목하는 분야는 바로 '조직배양묘'다. 조직배양은 식물의 세포나 조직을 무균 상태에서 배양하여 완전한 식물체로 키워내는 기술로, 균일하고 병 없는 묘목을 대량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목본성 과수류는 초본류에 비해 조직배양 순화 과정에서 광, 온습도, 공기 유동 등 정밀한 환경 제어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높은 기술적 요구에도 불구하고 송준호 씨가 조직배양묘에 뛰어든 데는 명확한 이유가 있었다.
      그는 기존의 어린 묘목들이 식물병에 자주 감염되고, 난방에 신경을 써도 쉽게 죽는 등 재배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직접 경험했다. 또한, 농약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는 친환경 농업의 흐름 속에서 병충해에 강하고 건강한 묘목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조직배양묘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었다. 균일한 품질의 묘목을 안정적으로 생산함으로써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나아가 국내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확신이 그를 조직배양 기술의 길로 이끌었다.

      2. 혁신의 과정: 3중 단동하우스와 자동화 순화시설
      송준호 씨는 '청년농업인 특화작목 성공모델 육성사업'을 통해 5천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602㎡ 규모의 3중 단동하우스를 구축하고 관수환기 시설을 시공했다. 조직배양묘의 순화 생산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핵심 기반이 되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자동화 순화시설의 도입이다. 목본성 과수류의 조직배양 순화는 섬세한 환경 제어가 필수적이다. 송준호 씨는 광, 온습도, 공기 유동 등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대량 증식과 순화 시설을 확보했다. 이러한 자동화 시스템은 인력 의존도를 낮추고, 묘목의 생육 환경을 최적화하여 고품질의 묘목을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기술과 시설에 대한 과감한 투자는 그의 혁신적인 농업 경영 철학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3. 어려움 극복 사례: 병충해와 난방 문제, 조직배양으로 돌파하다
      송준호 씨는 조직배양묘를 통해 기존 묘목 재배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효과적으로 극복했다. 그는 "기존의 어린 묘목들은 식물병에 자주 감염되고 난방을 신경 써도 죽거나, 농약을 자유롭게 할 수 없었으나 조직배양묘를 함으로써 이러한 문제점이 개선되었으며, 균일한 묘목을 생산 판매할 수가 있어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향상되었다"고 설명했다.
      조직배양묘는 병원균으로부터 자유로운 무병묘를 생산할 수 있어 식물병 감염 위험을 현저히 낮춘다. 또한, 통제된 환경에서 자라기 때문에 외부 환경 변화에 덜 민감하며, 균일한 생육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이는 농가의 생산성 향상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에게도 고품질의 건강한 농산물을 제공하는 기반이 된다. 송준호 씨의 사례는 조직배양 기술이 농업 현장의 실제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농업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솔루션임을 입증한다.

      4. 성과 도출: 국내 무병묘 대체와 경쟁력 확보
      송준호 씨의 노력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그는 기존에 수입 묘목에 의존했던 신품종 과수 묘목을 인증받은 국내 무병묘로 대체하여 수급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는 해외 품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농업의 자립도를 높이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또한, 삽목(발근)이 어려운 목본류나 시장 가치가 높은 품종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하여 경쟁력을 확보했다. 특정 품목에 대한 전문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고부가가치 농산물 생산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청년 농업인이 나아가야 할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한다.

      5. 미래를 향한 비전: 연구 개발과 지식재산 확보
      송준호 씨는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그의 금후 계획은 크게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사업 추진 후에도 조직배양 기술 연구 개발에 매진하여 최적의 생산 매뉴얼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묘목을 생산하는 것을 넘어, 조직배양 기술의 표준을 정립하고 효율적인 생산 시스템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둘째, 특허 출원을 통해 지식재산을 확보하고 주변 농업인들에게 학문적 역량 강화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자신의 기술과 노하우를 독점하는 것을 넘어, 이를 공유하고 확산하여 지역 농업 전체의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상생의 정신이 돋보인다. 이는 송준호 씨가 농업 기술 전문가이자 지역 사회의 리더로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에필로그: 청년 농업인의 희망, 정읍 농업의 미래
      송준호 씨의 사례는 한국 농업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들, 즉 고령화, 노동력 부족, 기후 변화 등을 극복하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청년 농업인의 역할과 가능성을 명확히 보여준다. 그는 첨단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끊임없이 연구하며, 나아가 주변 농업인들과 함께 성장하려는 진취적인 자세로 미래 농업의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정읍시 산외면에서 피어나는 송준호 씨의 열정은 도전과 성장으로 계속되기를 기대하며, 더 많은 청년들이 농업의 길에 뛰어들어 새로운 성공 신화를 만들어가기를 응원한다.
      /이상훈 기자


      사진제공: 전북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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