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수군의 3년간의 도전과 변화 “장수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 농생명·국제산악관광도시를 꿈꾸는 "장수"

    • ‘장수’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를까? 오래 산다는 뜻의 ‘長壽’일까, 아니면 고품질 사과와 한우 등 레드푸드로 이름난 농산물의 고장일까.

      인구 2만 500명의 멀고 조용한 농촌으로만 인식되던 장수(長水)가 지난 4월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서 발표한 국내 기초지자체 브랜드 평판에서 전국 80여개 군(郡) 지역 중에서 4위, 전북특별자치도 14개 시·군 중에서는 인구 65만의 전주시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기적의 역사’를 썼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3년을 지나는 장수군은 끊임없는 행정 혁신과 도전, 지역 맞춤형 정책을 통해 분명하게 변화의 궤적을 그려왔다. 군민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하는 군정 추진 방향에 맞춰 ‘새롭게 도약하는 행복 장수’ 건설을 목표로 장수군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지난 3년간 전국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으며 사람들이 꿈꾸고, 찾아가고, 경험하는 공간으로 거듭나며 지역의 이미지뿐 아니라 경제와 문화 전반에 걸친 장수군의 도전과 변화의 발자취를 함께 되짚어보자.

      장수만의 독특한 매력을 알리며 이제는 한 번쯤 가고 싶은 ‘명소’로
      과거 장수군은 관광지로서 대중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심지어 장수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는 사람도 많았다. 하지만 민선8기의 시작과 함께, 장수는 한 걸음씩 ‘여행의 목적지’로 발돋움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천국’이라 불리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장수누리파크’를 대표 관광지로 육성하고 청정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금강의 발원지인 뜬봉샘과 그 일대의 뜬봉샘 생태공원은 국가생태관광지로 지정되었다. 또 전국 8대 명산 중의 하나인 장안산의 억새숲은 넓게 확장되었다.

      여기에 ‘장수트레일레이스’ 성공적 개최는 장수를 관광지로 주목받게 만드는 결정적인 전환점이 되었다. 특히 장수트레일레이스는 장수군에 ‘한국의 샤모니’라는 별칭을 안겨주며, 장수를 산악 스포츠의 성지로 부상시켰다. 천혜의 자연경관과 인간의 도전 정신이 어우러진 이 레이스는 장수를 ‘보고, 뛰고, 느끼는 곳’으로 새롭게 정의했다.

      수치 또한 이러한 흐름을 증명한다. 2021년 24만명이던 연간 관광객 수는 2024년 84만명으로 3배 가까이 대폭 증가했다. 특히 트레일레이스의 경우 인근 지역 주민들보다 수도권 참가자 비율이 약 90%를 차지해 전국적인 인지도가 상승했음을 방증한다.

      사람들의 발걸음이 잦아지며 지역과 주민들은 생기를 되찾고 있다. 정적이 흐르던 마을길엔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스며들었고, 이제 장수는 100만 관광객 시대를 향해, 또 ‘한 번쯤 가보고 싶은 곳’을 넘어 ‘자주 찾고 싶은 곳’으로 성큼 나아가려고 한다.

      과감한 행정 혁신과 성과로 증명한 변화
      장수군의 변화는 관광 인프라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변화와 도전을 겁내지 않고 장수군의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현실화하고자 행정 시스템 전반에도 과감한 혁신이 이어졌다.

      성과와 역량 중심의 투명한 인사 시스템 도입은 조직문화에 새바람을 일으켰고, 그 결과 지난해 전국 군단위 적극행정 평가 1위(최우수)를 기록해 국무총리 기관표창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또한 2025년에는 3년 연속 ‘적극행정 및 혁신 우수 지자체’로 선정되며 체계적이고 일관된 개선 노력을 이어오고 있음을 증명했다. 장수의 대표 레드푸드인 사과‧한우‧오미자‧토마토를 중심으로 조성된 ‘장수 만남의 광장’은 지역의 특성을 살려 행정안전부의 인구 감소 대응 우수 사례로도 인정받았다.

      이처럼 행정의 뿌리부터 차근차근 바꾸려는 노력은 장수군 전반의 변화를 견인하는 든든한 추진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후위기 시대, 지속가능한 농업 실현
      지구온난화는 농업에도 예외 없는 위기를 안겼다. 재난재해에 특히 취약하고, 가격 변동성이 큰 농업의 특성상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받기 어렵다는 점에서 농업은 불확실한 산업으로 여겨지고 있다.

      장수군은 이러한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스마트 과원, 저탄소 한우, 스마트팜 등 미래형 농업 기술을 적극 도입해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농업의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나아가 농산물 가격안정 기금도 조성해 농가들이 불안정한 시장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오롯이 영농에만 집중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

      농업의 미래는 불투명할 수 있지만, 장수군의 방향은 명확하다. 장수는 환경과 경제가 공존하는 농생명 도시로서의 비전을 실현하고자 그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사는 곳’을 넘어 ‘살고 싶은 곳’으로
      사람들이 ‘살고 싶다’고 말하는 지역에는 이유가 있다. 장수군은 최근 그 이유를 만들어가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전북 최초로 유치한 ‘전북형 반할주택 100호’는 주거비 부담을 대폭 줄여주며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청년농촌보금자리 30호’, ‘농촌체류형복합단지 20호’ 등 사업도 공모에 선정돼 청년들의 귀촌과 정착을 유도하고 있다. ‘장수에 체류시설이 부족하다’는 말이 옛말이 되는 날도 머지않았다.

      군은 생활 속 복지도 놓치지 않았다. 군민들이 새로운 레저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번암, 장계를 시작으로 파크골프장을 조성하고, 읍·면 소재지 중심으로 LPG 배관망을 구축해 난방비용을 대폭 줄이고 에너지 복지를 실현하는 등 생활밀착형 SOC를 확충했다.

      또한 올해부터는 농촌협약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읍‧면 중심의 정주여건 개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들은 장수를 ‘산간 오지’라는 과거의 이미지에서 ‘모두가 찾는 건강한 삶의 터전’으로 바꾸어놓고 있다.

      길이 닫혔던 땅, 이제는 남부권의 교통 중심지로
      장수는 전체 면적의 75%가 산지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산악지역이다. 한때는 그 지형이 장수의 한계로 귀결돼 타지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이었다. 그러나 교통지도가 바뀌면서 지리적 한계가 경쟁력으로 전환되고 있다.

      현재 대전-통영 고속도로와 익산-장수 고속도로 2개가 교차하는 이곳은, 전라도와 경상도의 잇는 남부권 교통의 요충지로 탈바꿈하게 됐다.

      여기에 천천하이패스IC가 2026년도에 개통을 앞두고 있고, 전주시‧진안군과 연결되는 국도26호선도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안’에 반영돼 현재 예타 중에 있다. 그리고 광주-대구를 잇는 달빛철도 특별법이 통과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어 장수는 교통망 중심지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장수’는 이제 단순한 지명이 아니라 사람들이 찾고, 경험하며, 살아가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 이름은 하나의 브랜드로서, 새로운 가능성과 기회가 열리는 곳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할 수 있다.

      지난 3년의 성과는 끝이 아닌 시작이다. 지금까지는 기반을 다지는 시기였다면, 이제는 그 위에 탄탄한 미래를 설계해나갈 것이다. 앞으로도 농생명‧국제산악관광도시라는 새로운 비전을 향해 쉼 없이 걸어갈 것이다.

      <최훈식 장수군수의 혁신적인 리더십>

      “매사 행정 수요자인 군민의 눈높이에서 변화와 혁신을 추진해야한다”며 오로지 군민만을 바라보고 숨가쁘게 달려온 최훈식 장수군수의 혁신적인 리더십 또한 장수군이 새로운 역사를 쓰는 기적을 일군 배경이라는 게 주변의 분석이다.

      최훈식 군수에게 임기 중 이루고 싶은 목표나 계획을 물어봤다.
      최 군수는 “장수를 변화시키고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보자는 것이 저의 특별한 목표입니다. 장수군수 당선 당시 군민들과 처음 가졌던 약속과 다짐을 가슴에 되새기며 ‘군민 모두가 행복한 장수’를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며 “특히 저는 농업이 미래의 ‘블루오션’이고 기후위기 시대에 ‘장수는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장수의 지리적, 기후적 강점을 살려 산악관광과 농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장수를 만들고 싶습니다”고 답했다.
      /장수=최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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