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지역 체육인들이 지난 23일 500명이 참석하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이번 지지는 특정 정당에 대한 일방적 지지가 아닌, 체육인의 입장에서 체육정책의 현실성과 실천 가능성을 기준으로 판단한 결과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체육인들은 이날 오전 9시 임실군 다목적체육관 앞에서 간담회 형식의 회동을 갖고 “지역 체육 현장의 오랜 숙원이었던 공공체육시설 확충, 체육지도자 처우 개선, 농촌형 스포츠클럽 활성화 등 현실적인 정책을 가장 명확히 제시한 후보가 이재명”이라며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지역 체육인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체육인 스스로의 미래를 선택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지는 임실군체육회 공식 명의가 아닌 ‘임실군 체육인 일동’ 명의로 이뤄졌으며, 선언 과정에 공공 예산이나 자치단체 자원은 일절 사용되지 않았다. 이는 체육회의 정치적 중립성을 존중하고 선거법상 논란을 피하기 위한 사전 조치로, 행사 전 선관위 유권 해석을 참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계의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한 정치 참여가 아니라, 체육인도 정책의 주체로서 공공성 있는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 선언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번 선언은 특정 후보에 대한 단체 조직의 정치 활동이
아닌, 정책 평가에 기반한 체육인의 표현의 자유로 이뤄진 것이며, 참여자 개개인의 자율성과 사회적 책임을 전제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실군 궁도협회 김성수회장(54)은 “우리는 더 이상 체육이 정쟁의 뒤편에 머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제대로 된 정책, 실현 가능한 약속을 보고 판단했다”며 “이재명 후보는 중앙 체육정책에서 농촌 체육을 독립적으로 다루겠다는 점에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임실군 체육회 김병이회장과 체육인들은 “우리의 지지는 누구의 강요도, 정치적 사익도 없이, 오직 정책을 기준으로 내린 자발적인 판단”이라며 “정치적 목적이 아닌 지역 체육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최소한의 입장 표명”이라고 강조했다.
/임실=한병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