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5,18민주화운동과 고 노무현대통령님을 추억하며
우리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올 변곡점을 맞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12.3 계엄 사태로 치르게 된 보궐선거다. 대한민국의 국운이 있어서인지 광주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기념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님께서 서거하신지 16주기를 공식적인 선거운동 기간에 우리는 추모하며 투표하게 되었다.
우리 국민들은 지난 5개월 동안 수십 년의 세월을 압축해 놓은 것 같은 격동의 시간을 겪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수십 년 뒤로 후퇴시킬 뻔 했던 퇴행적인 망상에 빠져 계엄을 자행한 무도한 대통령과 비호세력의 파렴치한행태를 지켜보았고 국민들의 염원과 의지를 모아 이뤄낸 탄핵으로 조기대선 국면을 맞이했다. 그 어떤 드라마보다 국민들을 애태우고 마음 졸이게 하고 답답함과 분노, 온갖 감정이 교차하던 극적 반전의 시간들이 지나가고 이제 국민들이 선택하고 심판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오는 29일과 30일, 사전투표에 이어 6월 3일 본 투표가 예정되어 있다. 이번 선거의 의미는 무척 특별하다. 우리가 완전하다고 믿었던 민주주의 시스템이 언제든지 도전받고 위험해 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제 투표를 통해 민주주의 제도를 더욱 확고히 하고 국가시스템을 망가뜨리고 영구집권을 꿈꾼 내란세력의 발호를 뿌리째 뽑아내고,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폭주로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경제를 회복시켜야 할 때이다.
그러나 전염병처럼 사람의 마음을 잠식하는 정치적 무관심은 민주주의를 좀먹고 기득권에 안주하는 정치세력들이 숙주로 삼아 기생하며 살아가는 좋은 먹잇감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왜 투표장에 가야하는지를 근본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정치적 무관심이 개개인으로 보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집단적 의사표시로 드러나는 결과는 실로 무시무시하다. 나의 한 표가 미치는 영향이 미비할 것 같아도 개개인의 투표성향을 모은 선거총량의 합은 그야말로 엄청난 파장과 영향을 끼친다.
모든 변화의 시작은 결국 투표이다. 내가 투표장에 가서 기표한 한 표가 세상을 바꾸고 대한민국의 역사를 새롭게 쓸 수 있다. 무엇보다도 정당한 투표권을 행사한 사람만이 의사결정의 주체가 될 수 있다. 만약 정치적 무관심과 냉소주의에 사로잡혀 투표를 하지 않는다면 민의가 왜곡되고 대다수 국민의 뜻과는 동떨어진 결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이런 정치적 무관심을 좋아하는 것이 정치적 기득권세력이고 이들은 국민들이 자주적 의사표현 없이 침묵하는 다수로 남아있기를 바란다. 그러니 우리는 이들에게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라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확고한 의사표현을 해야 한다. 뽑고 싶은 대통령이 누구이고 국민들이 원하는 세상이 어떤 것 인지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아직도 낡고 조잡한 편견과 유언비어로 국민들을 현혹하고 갈라치기하며 우리 사회를 좀먹는 세력이 남아있다면 이들을 혁파하여 새로운 정부를 구성하고, AI와 첨단산업기술에 뒤처지지 않는 기후위기와 전 지구적 대응에 동참하는 탄소 중립을 실천하며 경제를 살려나가고, 앞선 세대와 미래세대가 어울려 살아가는 아름다운 나라를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
12.3 계엄 사태가 야기한 비정상적인 상황을 국민들이 힘겹게 정상으로 되돌려 놓았다. 민의를 모아 탄핵가결을 이끌어 낸 광장의 시간을 지나, 헌법재판소의 탄핵인용을 지켜보던 인고의 시간을 지나, 이제 계엄을 완전히 종식시키고 민주공화국의 기치를 내건 국민주권을 실현할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우리 모두 투표장에 나가 자신의 권리와 의사를 표시하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하는 지금은 투표의 시간이다. 다시한번 광주 5,18민주화운동과 고 노무현 대통령님을 추억하며 대한민국 투표사에 길이남을 김대중 대통령님과 함께한 수평적 정권교쳬의 감동이 6월 3일 밤에 있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