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 고찰 부안 내소사에서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산사음악회가 열린다.
이번 음악회는 일제강점기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민족이 겪어온 격동의 시간을 음악으로 되새기며, 광복의 숭고한 의미를 다시 새기는 자리다. 동시에 미래와 세계로 힘차게 비상하는 부안의 비전을 담아내며, 지역과 전통, 그리고 K-컬처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내소사(주지 재안 스님)는 오는 10월 26일(일) 오후 1시, 경내 일원에서 ‘다음국악관현악단 초청 특별기획공연 「천년 고찰, 내소사 • 그날이 오면」’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대한불교조계종 내소사가 주최하고 부안군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산사음악회는 일제강점기에 항거한 대한민국의 역사를 음악으로 압축해 보여주며, 광복 80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미래와 세계로 도약하는 부안의 위상을 표현하고자 마련됐다. 공연은 △광복 △염원 △희망 △독립 △평화의 5개 장으로 구성되며, 국악관현악을 중심으로 서양 합창, 태권도 시범, 일렉트릭 기타 등 다채로운 무대가 준비됐다.
내소사 주지 재안 스님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함께 기리고자 이번 음악회를 준비했다”며, “내소사를 찾는 모든 이들이 국악의 선율 속에서 나라 사랑의 마음을 되새기고, 미래 세대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초청의 말을 전했다.
이번 공연은 강한준 예술감독(다음국악관현악단 지휘자)을 중심으로 36명의 출연진이 참여한다. △국악관현악 ‘천년고찰 내소사’ △아카펠라와 관현악 ‘채석강 가는 길’ △기타와 관현악 ‘변산, 일출의 바다’ △태권도와 국악관현악 ‘하늘의 뜻’ △합창을 위한 국악관현악 ‘광야’ 등으로 꾸며지며, 앵콜 무대에서는 전 출연진과 관객이 함께 한국가곡 ‘고향의 봄’을 부르며 하나되는 무대를 만든다. 협연에는 메조소프라노 이은선 외 3인, 기타리스트 안태상, 전북비전대학교 태권도 시범단 등 지역 최고의 예술인들이 함께한다.
특히 작품 구성에는 부안의 상징인 동학혁명과 지역 시인 신석정·이육사의 문학적 메시지가 담겨, 역사성과 지역성이 어우러진 새로운 형태의 K-컬처 국악콘서트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2036년 전북 하계올림픽 유치를 염원하는 메시지와 함께 자유·독립·평화의 가치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의미를 더한다. 부대행사로는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다양한 체험행사가 경내에서 펼쳐진다.
다음국악관현악단은 전북을 대표하는 민간 국악관현악단으로, 창단 이후 전국 각지에서 30여 회 이상의 기획·초청공연을 통해 국악의 대중화와 창작 활성화를 이끌어왔다. 이번 공연 또한 지역 예술인들과 함께 꾸며져 부안의 문화예술 발전과 지역 공동체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강한준 예술감독은 이번 작품에 대해 “광복의 역사를 단순히 과거의 기억이 아닌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 속에 되살리고자 했다”며, “국악관현악과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지는 무대를 통해 부안이 세계 속에 울려 퍼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음악이 곧 평화와 화합의 언어가 되어 관객들의 가슴에 오래 남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