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올림픽 유치 ‘암흑’…졸속 준비 논란 확산
    • 조국혁신당 전북도당은 27일 논평을 통해 "지난 23일 전북특별자치도가 2036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 기간을 돌연 연장했다는 소식은, 야심 차게 출발했던 전북의 올림픽 유치에 제동이 걸렸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성토했다.

      특히 "지난 3월 압도적인 표차로 국내 후보지에 선정되며 '균형 발전'과 '지역 연대'라는 새로운 올림픽 패러다임을 내세워 수도권의 독점을 깼다는 점에서 도민의 꿈을 부풀게 했던 전북도의 행보가 7개월 만에 현실의 벽 앞에 부딪힌 것이다"며 "게다가 올림픽 성공 개최의 필수 사회 기반 시설로 여겨졌던 새만금 신공항 건설마저 법원 판결로 좌초 위기에 놓이며 전북의 올림픽 유치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당초 9월 완료될 예정이었던 사전 타당성 조사가 12월 말로 3달이나 미뤄진 것은, 올림픽 유치 계획의 준비 과정이 얼마나 허술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며 "'계획의 완성도를 높이고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함이라는 전북도의 해명은 결국 애초부터 완성도 높은 계획이 없었음을 자인하는 셈이다"고 덧붙였다.

      조국당은 "더 심각한 문제는 서울행정법원이 새만금 신공항 건설의 기본계획을 취소판결로 현재 소송 중인 전북도의 읍소 해명이 너무도 허술하다는 점이다"며 "법원은 조류 충돌 위험성을 축소·왜곡하고 생태계 파괴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사업이 추진되었다고 지적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올림픽 유치의 중요한 기반시설인 신공항 건설에 큰 타격을 주었으며, 국제적인 항공 접근성 확보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는 것.

      도당은 "이는 잼버리 사태와 신공항 건설 논란을 겪는 상황에서 올림픽 개최가 미래의 발전을 위한 경제적 성공을 보장하지 않았다는 해외 사례와도 연동되며 큰 경고음으로 다가온다"고 전제한 뒤 "2004 아테네 올림픽 이후 그리스는 과도한 투자로 인해 국가 재정 적자 폭이 크게 늘어 경제 위기를 겪었다는 비판을 받았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역시 남미 최초의 올림픽 개최라는 의미에도 불구하고 브라질 역사상 최악의 경제 침체를 겪었다"고 우려했다.

      조국당은 "2020 도쿄 올림픽은 당초 계획보다 2배 이상 큰 비용을 감수했고, 약 7조 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했으며 올림픽 이후에도 현재까지 경기장 운영에 막대한 유지보수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며 2036 올림픽 유치 추진과 관련 된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했다.

      마지막으로 조국당은 "전북도의 올림픽 유치가 진정한 성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장밋빛 전망만 내놓을 일이 아니다"며 "도지사를 중심으로 한 집행부가 의회와 정치권, 도민들과 투명하고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 현실적인 문제들을 냉정하게 직시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장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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