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5일 성황리에 개막한 익산 황등석산 제1전망대 'EARTH UNDER PARK IKSAN'이 개장 첫날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익산의 새로운 명소로 떠올랐다. 개막식에는 지역 주민과 관광객, 예술가들이 대거 참석하여 근대 산업유산의 문화예술공원 재탄생을 축하했다.
80여 년간 화강암을 채굴하며 형성된 지하 80m 깊이의 원형 채석장은 자연과 인간의 노동이 빚어낸 거대한 예술 작품 그 자체다.
압도적 비경, 80m 수직 절벽의 장관
제1전망대에 서면 수직으로 떨어지는 80m 직벽과 원형 채석장의 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마치 로마의 콜로세움을 지하로 뒤집어 놓은 듯한 이 독특한 풍경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경관이다. 수십 년간 돌을 깎아내며 자연스럽게 형성된 절석면은 계절과 시간에 따라 황갈색, 은회색, 붉은빛으로 변화하며 살아있는 캔버스처럼 끊임없이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문화와 휴식이 공존하는 미디어 전망 카페
전망대 내부에는 미디어 전망 카페가 조성되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이곳에서는 80m 절벽의 장관을 감상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카페에서는 익산의 특산물인 고구마를 활용한 시그니처 메뉴도 선보여 지역 특색을 살린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웅장한 자연 경관을 바라보며 익산의 맛을 즐기는 특별한 시간은 방문객들에게 오래 기억될 추억이 될 것이다.
<"세계적 문화예술공원으로 익산을 국제 도시로" - 김찬혁 대표 인터뷰>
개막식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황등아트앤컬처 김찬혁 대표는 성공적인 개장에 대한 감회와 함께 황등석산의 미래 비전을 상세히 밝혔다.
Q. 제1전망대 개장을 맞이한 소회는?
"감회가 정말 남다릅니다. 80여 년간 산업의 현장이었던 이곳이 문화예술의 공간으로 재탄생하는 순간을 지역 주민들과 함께 나눌 수 있어 기쁩니다. 오늘 개막식을 통해 많은 분들이 황등석산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셨다는 점이 가장 뿌듯합니다.“
Q. 황등석산이 가진 차별화된 가치는 무엇인가?
"황등석산은 80년 세월이 새긴 역사와 자연이 만들어낸 독특한 예술 작품입니다. 지하 80m 깊이의 원형 채석장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드문 경관입니다. 마치 콜로세움을 지하로 뒤집어 놓은 듯한 이 독특한 구조는 그 자체로 예술이며, 이것이 우리의 가장 큰 경쟁력입니다."
Q. 앞으로의 발전 계획은?
"1단계 제1전망대 개장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앞으로 제2전망대, 소규모 공연, 둘레길 공원, 예술가 레지던시 등 다양한 문화 시설을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이 독특한 자원을 활용해 포천 아트밸리를 능가하는 세계적인 문화예술공원을 조성하여 익산을 국제적인 문화도시가 되는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황등석산을 연간 50만 명 이상이 찾는 랜드마크가 되었으면 합니다."
Q. 지역과의 상생 방안은?
"무엇보다 지역 주민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실질적인 경제적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문화관광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전망대에서 시작되는 둘레길이 황등전통시장과 황등면 중심가로 연결되도록 설계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관광객이 증가하면 자연스럽게 황등면 상권이 활성화되고, 일자리가 창출되며, 주민 소득이 증대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겠습니다. 관광이 지역 주민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모델을 보여드리겠습니다."
Q. 청년 예술가 지원 계획은?
"원광대학교를 비롯한 지역 교육기관과의 협업을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오늘 개막식에서 선보인 학생 전시가 좋은 시작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청년 예술가들에게 창작과 전시의 기회를 제공하여, 황등석산이 청년 인재 양성의 거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예술가 레지던시가 완성되면 국내외 예술가들이 이곳에서 창작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Q. 방문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황등석산은 계절과 시간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살아있는 공간입니다. 한 번만 방문하지 마시고, 봄·여름·가을·겨울 각기 다른 모습을 경험해보시길 권합니다. 일출부터 일몰, 그리고 야간 라이팅 쇼까지 시간대별로 전혀 다른 감동을 선사합니다. 황등석산에서 익산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모두 만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문화·상생·조망, 세 가지 가치로 미래를 설계하다
제1전망대는 '문화', '상생', '조망'이라는 세 가지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설계되었다. 첫 번째 가치인 '문화'는 미디어 전망 카페와 정기적으로 열리는 청년 예술가 전시를 통해 구현된다. 개장 시기에 맞춰 원광대학교 학생들의 전시가 열리는 것은 지역 대학과의 협업을 통한 문화 생태계 조성의 출발점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전시와 공연, 문화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기획되어 황등석산이 살아있는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두 번째 가치인 '상생'은 전망대에서 시작되는 황등 둘레길을 통해 실현된다. 이 둘레길은 황등전통시장과 황등면 중심가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관광객들이 지역 상권을 찾도록 유도한다. 전망대만 보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황등면 곳곳의 숨은 명소와 맛집을 발견하며 지역 경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구조다. 관광이 지역 주민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선순환 모델을 지향한다.
세 번째 가치인 '조망'은 황등석산만의 독특한 경관을 최대한 활용한다. 80m 수직 절벽이 선사하는 압도적 스케일과 계절별로 변화하는 절석면의 색감, 그리고 야간 라이팅 쇼까지, 시간과 계절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살아있는 풍경을 제공한다. 일출부터 일몰, 그리고 밤까지 하루 종일 다른 매력을 발산하는 황등석산은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산업유산 재생의 새로운 모델
황등석산 프로젝트는 전국의 유사한 근대산업시설에 적용 가능한 성공적인 재생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지역 경제와 문화, 교육이 하나로 연결되는 통합적 접근은 대한민국 산업유산 활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시도로 평가받는다.
산업의 거친 흔적을 예술과 미래로 승화시키는 황등석산 문화예술공원. 제1전망대 'EARTH UNDER PARK IKSAN'의 개장과 함께, 익산은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예술도시로 힘차게 비상한다. 지하 80m에서 시작되는 새로운 이야기가 익산의 미래를 밝게 비출것으로 기대된다.
/이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