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확대 시행된 '전북형 늘봄학교(온동네 초등돌봄·교육)'가 초등학교 3학년 참여율 전국 1위를 기록하며 본궤도에 올랐다.
도농 복합 지역이라는 전북의 지리적 특성을 반영해 농어촌 학교의 행정 부담은 교육청이 적극 지원하고, 도심 대규모 학교는 유휴 공간을 대폭 늘리는 맞춤형 '투트랙' 지원 전략이 수치적 성과로 입증됐다는 분석이다.
전북교육청 등에 따르면 올해부터 늘봄학교 누구나 이용 가능 학년이 초등학교 1·2학년에서 3학년까지 전격 확대됐다.
1·2학년은 1일 2차시의 맞춤형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지원받는다. 단순 돌봄보다 교육 수요가 높은 3학년의 특성을 고려해 연간 최대 50만원의 방과후 프로그램 이용권(바우처)을 별도 지원한다.
예산 투입과 맞춤형 프로그램 정선은 즉각적인 참여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올해 1·2학년은 총 3,561개 프로그램이 제공되어 90.5%의 높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특히 3학년은 4,876개 프로그램이 가동되면서 참여율이 지난해 65%에서 올해 72.5%로 7.5%포인트 상승해 전국 1위를 달성했다.
지난해 실시된 늘봄학교 만족도 조사에서도 학부모 92.3%, 학생 86.7%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전북교육청은 이 같은 성과의 핵심 동력으로 지역 여건에 맞춘 세밀한 인프라 지원을 꼽는다. 강사 채용 자체가 어려운 6학급 이내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는 교육지원청이 계약, 예산 편성, 지출 등 모든 행정 서류 처리를 100% 전담하는 '올봄(All)학교' 체제로 운영된다.
이 제도는 2018년 14개교에서 출발해 올해 237개교로 대폭 확대됐다. 일선 학교는 행정 부담에서 벗어나 오직 프로그램 기획과 학생 관리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반면 늘봄 공간 확보가 시급한 대도시 대규모 학교는 겸용교실을 지난해 387실에서 올해 595실로 대거 늘렸다. 학년연구실 37개교도 별도 지원해 대기 수요를 원천 차단했다.
아울러 일선 교사들의 업무 전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지난해 100명, 올해 54명을 더해 총 154명의 늘봄지원실장 배치를 완료했다. 이들은 학교별 늘봄 업무를 총괄하며 인력 지휘와 민원 대응을 전담한다.
올해 전북 늘봄학교의 최종 정책 방향은 학교와 지자체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 '온동네 초등돌봄·교육' 체제 개편이다.
전북교육청은 일선 학교와 돌봄기관 등 지역사회와 연계한 학교늘봄협의체부터 교육지원청과 시·군청 단위의 기초협의체, 도교육청과 도청 단위의 광역협의체로 이어지는 상향식 구조를 확립했다. 이 3단계 협의체를 통해 장소, 인력, 프로그램 등 지역사회 자원을 전방위적으로 연계하고 공유할 방침이다.
전북교육청 미래교육과 관계자는 "농어촌 학교의 행정 업무를 교육지원청이 전담하고 도심 학교의 공간 부족 문제를 선제적으로 타개한 것이 높은 참여율로 이어졌다"며 "올해 새롭게 가동되는 3단계 상향식 협의체를 통해 지자체 및 지역사회 자원을 전방위적으로 연계해 빈틈없는 전북형 돌봄망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최성민 기자